미·중 무역전쟁 봉합 원면값 상승 반영

면방업계 원면값 파운드당 60센트서 70센트 상승 여파
지난해 초우량 면방사도 50억 적자 새해엔 만회할 듯

면사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우여곡절 끝에 일단 봉합되면서 국제 원면값이 오르자 면방업계의 면사 가격이 연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사상 최악의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던 국내 면방 회사들도 새해에는 흑자체제로 전환이 급진전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 전쟁이 봉합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후반기 파운드당 58센트까지 폭락했던 국제 원면값이 빠르게 회복돼 3월물이 파운드당 70센트, 5월물은 71센트로 올라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봉합 조건에 미국산 농산물을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로 수입을 늘리기로 하면서 미국 원면의 중국 수출이 본격 재개된 데 따른 반응이다.

이같은 국제 원면값 상승은 면방업계의 면사값 인상으로 이어져 지난 연말 고리당 580달러 선(코마 30수 기준)으로 소폭 회복된 데 이어 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다시 고리당 20달러 수준을 올려 600달러로 현실화했다.

그동안 면방사들이 파운드당 80~90센트에 구매한 원면을 생산에 투입해오면서 면사값은 파운드당 60센트 선으로 추락한 가격을 기준으로 적용해와 고리당 40~50달러씩 손해 본데 반해 이제는 인상된 원면값을 기준으로 면사값도 현실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같은 원면값 폭락으로 면사값이 고리당 560달러 선까지 추락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우량사까지 지난해 면방 부문에서 5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내 사상 최악의 경영 악화를 초래했으며 다른 면방 업체들도 하나같이 눈덩이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면사 가격은 새해 들어 1월 중순에 접어들자마자 고리당 20달러를 올렸지만 원면값이 더 오르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눈덩이 적자에 시달려 온 면방사들은 현재 생산에 투여하고 있는 원면이 파운드당 60센트 내외에 구입한 데 반해 면사값은 오른 원면값에 비례해 반영하는 시장 구조로 봐 면방사들의 경영 호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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