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전제구 원장

지속가능 섬유패션 서비스 확대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섬유 패션업계를 위해 애써 주시고, FITI시험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이 뜻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는 성장과 발전의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작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홍콩시위의 지속,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며, 세계 경제 성 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 세계국가의 대부분이 성장세의 동반 둔 화(synchronized slowdown)를 경험 하였으며 세계 성장률과 교역증가율 위축으로 한국, 독일, 싱가포르 등 제조업 기반 수출 국가들이 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국가 경쟁력 또한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술 수준이 일본을 따라잡는 속도보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쫓는 속도가 훨씬 더 가속화됨에 따라, 의류용 섬유 생산 및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를 고성능 고기능성 섬유 생산 쪽으로 빠르게 재편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고성능 산업용 섬유소재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중국 또한 중저가품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산업구조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자용 섬유, 의료·위생용 섬유 등 첨단산업용 섬유산업 육성에 주력하여, 고부가가치 섬유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종합 시험인증연구기관인 FITI시험연구원도 섬유 패션업계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섬유·패션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수년 전 부터 SAC(지속가능의류연합)의 국내 최초 회원으로서 Higg Index(히그지수)를 통한 평가 등으로 지속가능성 분야 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대응전략 마련과 체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FITI시험연구원은 작년 7월, 국내 최초로 ZDHC(유해화학물질 제로배출협회) 로부터 MRSL(생산제한물질 목록) 준수사항 인증 및 시험이 가능한 Level 1 국제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첨가물질, 생산 시 사용되는 폐수 등 유해화학물질 관리 컨설팅과, 섬유, 가죽, 신발 산업에서의 지속가능한 화학공정 및 모범 사례에 대한 교육 컨설팅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만족 추구와 함께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는 노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면, 섬유패션 업계의 힘든 대내외 상황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힘과 굳은 의지로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희망찬 2020년을 기대 해 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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