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소세 이어져 긴축경영 환경 불가피
시장 수요 부진, 수출단가 인상 어려울 듯

내년 대구 섬유산지의 섬유 수출이 올해보다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내수부진이 예상되면서 섬유 수요의 부진과 수출단가 인상 제약 등으로 섬유 수출은 올해보다 0.6% 감소한 29억7600만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구 지역의 섬유수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9억9300만 달러를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섬유원료 및 원사는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직물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수출물량 증가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국내산 수요의 감소로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패션의류와 기타 섬유제품의 수출은 올해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미국 및 중국 수출이 소폭 증가에 머무를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의류수출 벤더와 패션 브랜드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국내산 원자재 수출이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은 구조조정 및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의한 불확실성, 홍콩시위의 장기화 등 원인으로 내수경기가 부진하고 제조업 생산기지의 동남아 이전으로 섬유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은 재정정책의 영향이 소멸되고, 주요국들과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투자 등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지고 섬유소비의 감소로 국내산 섬유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대구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도 매출이 2019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44개 업체(64.7%)이며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5개 업체(22.1%)였고, 2019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9개 업체(13.2%)로 조사되는 등 대부분 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 예상 업체의 평균 증가률이 12.2%, 감소 예상 업체의 평균 감소률은 13.0%로 크게 벌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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