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 저감 언더커버용 PET 부직포

  ▲ 지난 19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신기술 인증 수여식’에서 휴비스 이민성 PL(오른쪽부터),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 현대자동차 윤미정 파트장, 하도FNC 하종찬 부사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차 신규 차종에 적용 예정

유리섬유 대비 가볍고 강도 높고 흡읍 성능 개선 효과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자동차 엔진소음 및 로드노이즈 저감을 위한 언더커버용 개질 PET 부직포 제조기술’에 대한 신기술 인증(NET 인증, New Excellent Technology)을 ㈜현대자동차와 ㈜하도FNC와 함께 공동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기술 인증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인증 제도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에 부여된다.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 거래를 촉진하고 신기술 적용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초기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신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은 도로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언더커버용 부직포 소재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운행시 소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차량 밑바닥에 언더커버를 장착하는데 보통 유리섬유 강화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유리섬유의 특성 상 무겁고 생산 시 인체에 유해한 분진이 발생하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휴비스가 현대차, 하도FNC와 함께 개발한 PET 부직포 언더커버용 소재는 가볍고 NVH* 성능이 향상됐으며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휴비스 차량용 열접착 소재인 ‘로멜팅 화이버(LMF, Low Melting Fiber)’를 공중합 기술을 적용해 일정 온도에서 형태가 변형되지 않도록 안정성과 유동성을 부여해 언더커버용으로 특화된 LMF를 개발했고 이를 언더커버용 부직포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 소재로 부직포 펠트를 제조하면 기존 유리섬유 강화보드 대비 중량이 15% 감소하고 강도가 20% 증가할 뿐만 아니라 흡음 성능이 9배 향상되는 성능을 나타낸다. 현대자동차는 LMF가 적용된 차량용 언더커버를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신규 차종에 적용할 예정이다.

휴비스 신유동 대표는 “로멜팅 화이버는 자동차 외에도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폴리에스터의 특성 상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소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NVH : 소음(Noise), 진동(Vibration), 불쾌감(Harshness)

※ 언더커버란 차체의 하부에 장착되어 각종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리어(rear) 언더커버와 플로어(floor) 언더커버, 엔진(engine) 언더커버로 나누어져 있음. 열 방출이 많은 곳에 장착된 엔진과 리어 언더커버는 열에 의한 변형이나 처짐이 없도록 강도와 내열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며 플로어 언더커버는 넓은 면적을 보호해야 하므로 바닥 충격에 의한 파손에 강한 소재를 사용함.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