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올해 129.6억불 8.0% 감소 예상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섬유 수출은 전년대비 8.0% 감소한 129억6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2020년 수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125억 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수출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섬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주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섬유 소재의 중국 및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IMF에서 전망한 경제성장률에 따르면, 전세계 평균은 올해 3.0%에서 3.4%로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중국은 6.1%에서 5.8%, 미국은 2.4%에서 2.1%, 일본은 0.9%에서 0.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다만 EU가 1.2%에서 1.4%로 약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불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공급과잉 및 수출 부진은 중국산 자급률 상승과 동남아 소싱 국가로의 시장 잠식을 가속화해 국산 섬유소재의 수요를 축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 단가에서도 2020년에도 제품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중저가 범용 제품의 수출 경쟁 심화, 온라인 유통 마진의 최소화 등이 단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단가는 하락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가는 전년대비 다소 하락하거나 금년 수준이 예상되나, 다수의 가격 인하 요인이 수출단가 하락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019년 배럴당 63.89 달러보다 낮은 59.58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

시장별 수출을 살펴 보면,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글로벌 경기침체, 정치 대립 등으로 미국, 중국, 아세안, EU, 홍콩 등의 수출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및 경기 침체 리스크 확대로 섬유패션 및 산업용 섬유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 대미 섬유 수출은 1분기에는 8.9% 증가했으나 2분기 1.3%, 3분기 1.5% 증가에 머물렀다.

중국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성장이 저하되면서 섬유수요 부진, 의류 소싱 기지의 탈중국화 등으로 대중국 섬유소재 수출이 감소될 전망이다.

올해 10월말 현재 대중 섬유 수출은 13억6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4.75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양국간 관세 부과 시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 둔화에 기인해 성장률이 0.34%p 하락할 전망이다.(중국경제의 위험요인 평가, KDI)

아세안 시장은 중국산 소재의 시장잠식, 생산 한계로 인한 의류 소싱 차질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0월말 현재 대아세안 수출은 베트남이 23억6000만 달러로 6.7% 감소, 인도네시아가 7억6000만 달러로 14.1% 감소했다.

EU 시장은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하향 흐름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는 추세 등으로 수출여건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밖에도 터키 및 중동지역, 홍콩 등의 정경 불안 촉발이 국내 주요 섬유수출 국가와의 교역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터키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구매 등으로 인한 미국과의 갈등 소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섬유 분야에서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출단가 인상 제약 등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섬유패션 산업이 스트림간 협력에 따른 실질적인 상생전략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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