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中 무역전쟁 타결 원면값 급상승 기류 이어질 듯
지난주 고리당 10불 인상 국내외 재고 없어 탄력 기대
고가면 투입 마감 이달부터 저가면 사용 채산 호전

빙하기에 들어섰던 면방 업계가 올 12월 말에 경기 해빙 기류를 타고 2020년 초부터는 어떤 형태이건 경기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제 원면값이 폭락하면서 연쇄적인 면사값 추락으로 고리당 40~50 달러씩 적자를 보는 악순환이 극적인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연말부터 회복 국면을 타면서 내년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에 영향받아 중국이 미국산 원면 수입을 거절하며 수입선을 브라질 산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미국 면 값이 파운드당 95센트 내외에서 한때 58센트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작년 6월 말 고리당 700~720달러를 호가하던 면사 가격이 570달러 내외로 추락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면방사들은 올 초부터 고리당 40~50달러의 손실을 보고 어거지로 면사를 실어내면서 업체당 작게는 월 10억, 많게는 월 30억 원씩 적자를 내 사상 최악의 눈덩이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지난 15일 1타 타결된 것을 계기로 면사값도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합의 종식되면 5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중국의 대미 농산물 수입 품목에 필연적으로 원면이 포함될 수밖에 없어 지난주 파운드당 63센트 내외에 불과한 원면값이 68센트로 오르는 등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금년 11월까지는 파운드당 80센트가 넘는 고가면을 사용하면서 면사값은 원면값 63센트를 기준으로 판매한데 따른 눈덩이 적자가 12월부터는 저가면을 사용한 데 따른 원가 부담도 어느 정도 낮아지고 있어

지난 11월까지 겪었던 적자 수렁에서 서서히 탈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면방업계는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직전에 먼저 면사값을 고리당 10달러씩 올렸다. 그만큼 새해 들어 추가 인상 요인이 생겼다.

따라서 작년 7월 이후 급속히 망가진 면방 경기는 일단 금년 말로 바닥을 쳤으며 그만큼 적자폭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년 내내 채산 악화와 수요 부진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면방 업계는 자금 압박을 못 이겨 너도 나도 밀어내기 전략을 편 결과 면사 재고는 의외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공장의 재고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새해부터는 더욱 가볍게 출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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