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와디즈, 올해 100여명 신규 채용 2019년 한해 1500억 펀딩액 에상
지난해 펀딩액 601억 이어 2.5배 성장 누계 2380억, 내년 최대 기대주
MZ세대 중심, 패션잡화>푸드>홈리빙> 디자인 소품> 뷰티 順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의 성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패션시장에서 압도적인 투자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스타트업 패션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거나 성공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크라우드펀딩을 선도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가 가장 활발하다. 올해 설립 7년차에 돌입한 이 회사는 2016년 자본시장법에 의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가 시행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어 올해 15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성사시킨면서 업계 1위로 성장해 주목 받고 있다.

이 기업은 7년전 2012년 5월 설립, '올바른 생각이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미션을 토대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투자)과 보상형 크라우드펀딩(리워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국내1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약13,100건의 중개, 총2,320 억 원 규모의 펀딩을 성공시키며 연평균 250% 성장이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패션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현재 와디즈 펀딩 플랫폼 16개 카테고리 중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상반기 오픈건수 기준 약 100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뒤를 이어 푸드, 홈리빙, 디자인소품, 뷰티가 뒤를 잇고 있으며, 최근에는 펫(PET)관련 펀딩건수가 크게 급증해 2020년부터 상위권에 랭킹을 앞두고 있다. 그 중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몰 브랜딩의 활발한 진입이 눈에띈다.

자금난으로 공격적인 생산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한 이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워 제품력으로 펀딩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지 섬유로 차별화된 친환경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신인디자이너 신동진 NUPER(누퍼)는 올해 와디즈 펀딩에 ‘와이드 한복 2in1 바지’를 공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으며 펀딩 433% 달성에 성공했다.

신인디자이너들의 등용문으로 각광받고 있는 네이버디자이너윈도우와 W컨셉, 무신사 등 온라인 유통사 진출에 앞서 와디즈 펀딩을 가장 1위로 손꼽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 23명의 루키 디자이너들(임현수, 이상화, 이서윤, 유지수, 이서영, 김미현 등)도 와디즈 펀딩을 1차 목표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와디즈의 홍보대외협력팀 손지은 프로는 “라이딩 재킷 브랜드 ‘에이징씨씨씨(씨씨씨컴퍼니)’가 3번의 리워드형 헌딩을 통해 2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패션 부문의 펀딩 성공사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특히 연간 밀레니얼 Z세대의 방문객이 연간 70%를 차지할 정도 가장 많은 플랫폼 방문객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포터가 메이커의 리워드를 미리 직접 접해보고 창업가들이 교류할 기회를 제공해줄 오프라인 소통공간도 2020년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다.

와디즈는 2016년 시행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이후에도 성공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기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모집금액의 87%를 차지하며 크라우드펀딩을 선도하고 있다.  리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과 하고(HAGO) 역시 패션부문 크라우드펀딩 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이러한 추세는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소비가 확산되면서 크라우드펀딩시장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김난도교수의 ‘2019트랜드코리아’에 따르면 ‘미닝아웃’은 ‘신념(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이자 소비 행위를 통해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올해 가장 핵심을 이룬 소비 트렌드다.

김교수에 따르면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 이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미닝아웃 소비성향은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불매함으로써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동시에 정치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향을 보이며, 2020년 소비 트랜드 역시 이러한 성향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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