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신인 디자이너 양성 인큐베이팅 성과 화제

시제품 지원사업 및 정보 제공 인적 네트워킹 해외 진출 등 A+
검증된 경기 원단 기업과 디자이너 공동 원단 개발 성공담 이어져

경기도, 양주시 정부주도 사업 평가 1등
쾌적하고 편리한 GFCS인프라시설 최고점 인기 입점 문의 폭주

지난 4년간 정부주도 사업의 섬유패션지원 사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와 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운영해온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이하 GFCS)가 올 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GFCS는 패션산업 미취업자 혹은 프리랜서나 개인사업가로 활동중인 인력을 발굴 및 인큐베이팅을 통해 우수인력 양성지원 및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신진 유망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창작공간 제공을 통해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기관이다.

최근 2020년 입주할 GFCS 5기 디자이너 모집에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이며 치열한 접전끝에 8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매년 입점 디자이너들의 국내외 활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입점 디자이너들의 만족도가 뛰어나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신인디자이너들이 경기도 양주시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이곳에 터를 잡겠다고 나선 예비 입점 희망자만 수십명에 달하는 진풍경도 낳았다.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탄생한 이곳은 경기도 내에 위치한 우수성이 검증된 섬유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의류시장 진입으로 섬유업체 판로개척을 기여한 결과 괄목할만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섬유 패션업계의 빅(BIG) 롤모델이 되고있다.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5층에 마련된 GFCS는 4년이 지난 현재, 1기 출신의 20명 디자이너 배출에 이어 올해 스타디자이너로 집중 지원을 받은 데일리미러(Daily Mirror) 김주한 디자이너와 김무겸, 이현규, 전주현, 최보윤 등 2기 디자이너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3기와 4기 각각 9명씩 총 21명의 디자이너가 입주해 있는 이곳은 경기도와 양주시, 경기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4년간 정든 곳을 떠날 채비를 마친 김주한 디자이너는 서울컬렉션 온쇼까지 오르며 괄목할만한 폭풍 성장을 이룬 인물로 데일리미러 외에 세컨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옷 만드는 재주와 뚝심 외에 아무것도 없던 내게 국내외 홀세일 리테일 진행방향과 상표권 등록까지 세세한 멘토링을 해준 GFCS는 천군마마 같은 존재”라며 “특히 4년간 대아 인터내셔널과 꾸준히 긴밀한 공조를 통해 원단 개발을 함께 하면서 직기 원단만 고집했던 내게 기능성 소재를 통해 에슬레져 트랜디 룩을 시도, 관련 시제품 착장이 5000만원 상당 수주도 낳았다.”고 밝혔다.

경기 섬유기업들도 “시장조사로 얻는 트랜드 정보보다 디자이너와 의견 조율하면서 색다른 원단을 개발할 수 있던 것이 시너지를 낳았다”고 입을 모았다. .

2기 디자이너인 컨벡소 컨케이브의 김무겸 디자이너 역시 성공적인 케이스다.
에스모드 출신의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브랜드 중단 위기 중 인연을 맺은 GFCS를 통해 재개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GFCS 입주 심사에 떨어지면 다시는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다행히 입주후 2년간 양주시 섬유기업과 매 시즌 새로운 시도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브랜드를 완성했다. 특히 독립브랜드로 진출하기 힘든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3기 디자이너로 올해 두각을 나타낸 쎄쎄쎄(SETSETSET) 장윤경 디자이너는 가장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한 한국적인 감성의 프린팅 소재 개발에 성공햐면서 파리, 뉴욕, 상해 등 해외 페어를 통한 수출고 확대는 물론 무신사, 롯데몰, 스타일쉐어, W컨셉 등 굵직한 유통사에도 빠르게 진입했다. 덕분에 2020년 스타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쾌거도 안았다.

그는 “쎄쎄쎄가 올해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고유한 프린팅 디자인 개발에 있어서 원단업체와 함께 개발한 활동들이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라며 “입주 후 바로 텍스타일 호경과 거래를 시작 관련 제품 매출이 약 4억원달성. 겨울 기획 제품으로 폼이니와 함께 개발한 퍼 원단을 활용해 약 6천만원 매출 달성했고, 컬렉션라인으로 명진화섬과 협업을 진행 뉴욕바이어에게 반응이 좋아 소량이지만 수주를 받았다. 양주시 섬유 기업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4기 디자이너이자 전세계 비건패션 등 친환경 트랜드에 걸맞게 동물성 소재 대신 친환경 에코 퍼를 통해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건타이거(VEGAN TIGER)’ 양윤아 디자이너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올 한해 파리 트라노이와 뉴욕 코트리 등 선진 패션페어 시장에서 비건타이거가 돋보일 수 있도록 고유의 디자인 개발을 함께 해준 라디오텍스, 삼윤실업, 인정섬유 등 섬유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올해 포브스를 장식하게 해줬다”고 소회했다.

이처럼 GFCS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무기로 창작스튜디오의 적극적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신인 디자이너들의 괄약할만한 성공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정부주도 패션지원산업의 모범답안이 되고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박연주 국장은 “경기도와 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설립된 GFCS가 4년간 다양한 지원을 통해 많은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확정된 8명의 5기 디자이너들 역시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파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우수한 브랜딩을 가진 독립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GFCS. 해를 거듭할수록 패션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다수의 독립 디자이너 배출을 통해 졸업생과 입주디자이너간 선후배 교류의 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정부주도의 신인 디자이너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와 정부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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