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3~4% 성장 예상
나이키 등 ‘슈퍼 위너’

2020년 글로벌 패션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그 가운데 특히 아시아 기업들에 대해 성장의 가능성이 언급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비즈니스 오브 패션 매체와 공동으로 발표한 ‘State of Fashion 2020’에 따르면 2020년 패션 산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맥킨지와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올해 네 번째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290명의 글로벌 패션 기업 임원들을 통한 조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를 만들었다.

응답자 중 9% 만이 2020년 패션 산업 환경이 향상될 것으로 답했다. 2019년 49%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나빠진다(worse) 61%, 그대로(same) 30%, 좋아진다(better) 9%로 조사됐으며, 유럽은 같은 카테고리 순으로 55%, 38%, 7%, 아시아 역시 같은 카테고리 순으로 59%, 27%, 14%로 조사됐다. 아시아 시장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맥킨지 글로벌 패션 인덱스에 의하면 2020년 패션 산업 성장세는 3~4%로, 2019년 전망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다소 어두워지면서 패션 산업도 악영향을 입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나, 보고서가 ‘슈퍼 위너(Super Winner)’로 구분한 20대 기업들에 대해서는 전망이 여전히 밝다.

나이키(29억8000만 달러, economic profit)와 인디텍스(29억1000만 달러)가 근접한 수준으로 1,2위에 올랐으며, LVMH(23억1600만 달러), TJX, 케링, 에르메스, 패스트리테일링 등이 포함된다. 이는 2018년 수익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2020년을 내다보며 보고서는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의 부상으로 아시아의 매뉴팩처러들과 SME들이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기존 패션 브랜드들이 경쟁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규모, 체험 위주, 지역 특색에 맞춘 매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지속가능한 자재 개발을 위한 R&D가 새로운 파이버, 텍스타일, 피니시 등을 상용화 단계로 만들기 위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 인도, 동남아시아, 러시아, 브라질이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시장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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