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도 섬유쿼터폐지에 대비해 섬유시설 확충과 기술개발, 해외마케팅, 패션디자인, 염색가공을 포함한 국내 섬유산업 구조 고도화를 앞당겨 지원하기로 했다.특히 쿼터폐지로 불거진 통상마찰에 따른 엔티덤핑제소와 관련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수출활동 지원을 위해 동일 원산지 국가 적용문제를 미국 및 일본정부와 적극 교섭키로 했다.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일 섬유센터에서 박성철 섬산련회장을 비롯한 서울과 대구 섬유단체장 및 업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섬유교역자유화 대응방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부터 당장 실현될 섬유쿼터 폐지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간담회 지상중계 6·7면이 장관은 국내 생산 기반 붕괴의 돌파구로 추진될 개성공단에 "섬유봉제업의 우선 입주를 부여하겠다"고 전제, "가장 큰 장애물인 동일원산지 국가 적용을 위해 미국·일본과의 교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북미 핵협상이 타결되지 않고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섬유제품의 수입관세가 200~300%나 높게 운영되고 있는 미·일 양국의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관세 정책을 별도 협상을 통해 섬유류에 한해서라도 한국과 동일원산지 국가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이 장관은 또 국내 생산기반 붕괴에 따른 시설투자 유도를 위해 ▲새직기 구입에 따른 신용보증한도 확대 ▲기술개발비 지원확대 ▲단기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지원 ▲패션디자인 혁신사업지원 ▲염색가공사업육성 및 폐기물 해양투기 기한연장 등 다각적인 섬유산업 구조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한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쿼터폐지에 따른 통상마찰 확대에 따른 엔티덤핑제소 대응을 위한 건당지원금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쿼터폐지가 중국과 인도 등에 호재가 되는데 반해 한국은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소재 신기술 개발을 통한 노력이 강화되면 분명히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섬유산업연합회가 중국 상해에서 개최한 '프리뷰인상하이'가 불과 "2년만에 한국의 패션브랜드가 중국진출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치하하고 내년에도 이에따른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다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섬유교역자유화 대책반(반장 안영기 섬산련 부회장)은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한국은 당장 내년에 국산 섬유수출 13억달러의 수출감소가 예상되고 2006년에는 17~19억달러의 수출감소가 예상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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