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 먼저 알아준 브랜드, 소비자가 알아봤다.”

유통 바이어들이 선정, 다운사이클 두렵지 않은 ‘최강 1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앤드유저가 원하는 작은 디테일까지 찾아 제품에 반영 고객 감동 적중율 최고

요즘 소위 잘나가는 기업은 앤드유저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안정되게 출시한다.

과거 ‘반응 생산(SPOT)’ 개념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몇 년간 이들 성공한 기업들은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가 끼어드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패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고객의 아주 작은 생소리까지 반영한 샘플을 제작해 기획자와 생산자가 직접 입고 체험해보며 상품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는 것이 관건이 됐다.

패션계 화두인 콜라보레이션은 어떠한 가.

소비자를 분석해 가장 선호하고 환호하는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성향과 색깔을 녹여내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함께 완성해 출고한다. 덕분에 이들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밤샘 텐트를 치는 기이한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보다 더 까다롭고 어렵다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은 제품의 작은 디테일까지도 잡아내야 한다.

누가 가장 먼저 불편한 마음을 잘 읽어내고 개선하는 것을 넘어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지. 그리고 그 제품을 누가 가장 빨리 출고해 시장을 선점하는 지가 관건인 시대가 왔다.

이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진 기업과 브랜드가 21세기 최고의 성공 비결로 꼽히면서 올 한해 최고의 베스트 브랜드가 20개 조닝에 걸쳐 최고점수를 받은 브랜드가 공개됐다.

본지는 지난 10월 7일부터 11월29일까지 약 두 달간에 걸쳐 올해 가장 우수한 최고의 베스트브랜드를 국내 수도권 백화점, 아웃렛, 온라인 전문점 등 유통바이어를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올해 최고의 베스트 브랜드는 국내 내수 브랜드 중 가장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어내면서 가장 활발한 소통을 벌인 브랜드가 매출과 상품력, 영업력, 마케팅력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장기불황과 내수경기침체로 힘든 한 해라는 메시지가 되풀이 되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내수 패션업계가 힘든 한 해였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소비 행태가 소극적으로 바뀐 반면 가성비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패션계 불어 닥친 대일무역분쟁으로 인해 유니클로는 물론 패션업계 전반에 걸쳐 일본브랜드 불매운동에 아예 지갑을 닫아버리는 현상도 낳았다. 이로 인해 캐주얼 업계는 물론 영캐주얼과 진캐주얼 조닝은 가장 힘든 불황을 겪고 있다.

모 백화점 영캐주얼 조닝 상품본부 바이어는 “올해 영캐주얼 조닝은 누가 잘했다는 순위를 정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성적표라 베스트 브랜드 선정 자체가 힘들다”며 설문지를 작성을 고사하기도 했다.

롱패딩을 대체할 최적의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며 남성 여성 캐주얼 스포츠 유아동복까지 전 복종에 걸쳐 일제히 물량을 늘려 출하했던 ‘후리스(FLEECE)’ 특수는 없었다.

그나마 올해는 강추위가 일찍 찾아온 덕에 롱패딩과 숏패딩 매출이 작게나마 매기가 살아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의 베스트 브랜드 영광의 주인공 20곳이 선정됐다.

이들의 성공 비결 역시 적중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디자인, 상품 출하량까지 모두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데 노력했고, 이러한 노력을 고객이 먼저 알아줬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즉, 불황에 아랑곳 없이 고객의 마음을 크게 움직인 앞선 전략과 노력을 경주한 브랜드가 올해도 가장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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