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를 열로 바꾸는 유니클로 히트텍 신소재 따라잡기 시작
태양광 흡수해 열에너지로... 흡광축열섬유 활발
효성 에어로 히트 익스트림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벤텍스’ 빛 없어도 열에너지 24시간 발산 솔라볼 24시 개발

반도체 첨단소재 ‘그래핀’ 이용해 획기적 발열 침구 완성
SM 그룹 벡셀, 안전한 발열조끼 전용 배터리 개발
좋은사람들, ‘자동 발열 온도제어 스마트웨어’ 탄생

하반기 국내 패션시장은 발열 소재 경쟁이 치열하다.
유니클로 히트텍의 대항마로 SPA 브랜드가 앞다퉈 출시해온 발열 내의를 비롯해 발열 소재를 장착한 다양한 아웃도어 패딩부터 일명 뽀글이 재킷까지 올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한 발열 소재를 경쟁무기로 앞세운 기업들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수 있다.

국내 발열 소재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유니클로가 수년에 걸쳐 일본 도레이사와 개발해 성공한 히트텍은 4개 이상의 섬유를 직조해 피부 수분을 열 에너지로 바꾸는 신기술을 선보여 전세계 10억장 판매고를 달성한 배경이 됐다.

올해는 유니클로 히트텍의 대항마로 공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 국내 브랜드들이 앞다퉈 발열 소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공격적인 판촉전에 들어갔다.

스파오의 발열 내의 ‘웜테크’는 전년대비 3배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했으며, 탑텐의 ‘온에어’는 모델 이나영을 앞세워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신성통상은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에 탑텐의 천연 발열내의 ‘온에어(ON Air)’를 기부하는 ‘SEOUL ON Air’ 전달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애니바디의 ‘웜업’은 1+1 행사를 펼치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발열내의 판매율이 급증했으며, BYC의 ‘보디히트’와 쌍방울의 ‘히트업’ 역시 발열 내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란제리 대표브랜드 ‘비비안’은 기능성 소재에 기모를 더해 보온성을 강화한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피부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수증기를 흡수하여 열을 발생시키는 기능과 기모 소재와 항균 기능을 더한 기능성 소재 'XF웜 기모' 내복을 출시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무신사가 효성티앤씨의 에어로히트 익스트림 원사를 이용한 무신사스탠다드의 ‘마이히트’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발열 소재 속옷 시장은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속옷 시장의 발열내의 열풍에 앞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캐주얼 등 전 조닝에 걸쳐 발열 소재를 접목한 다양한 아우터 제품을 올 겨울 주력상품으로 출하하면서 올 겨울 뜨거운 발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빛을 태양열로 바꾸는 발열기술
국내 패션기업들이 일명 ‘자제 개발 소재’라고 전면에 선보이는 발열 소재의 대부분은 빛을 열로 바꾸는 흡광축열섬유가 대다수다.

흡광축열성이란 금속 화합물 중 태양광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탄화지르코늄은 태양광의 95%인 적외선, 가시광선 이상의 단파정영역에서 흡수율이 높아 이를 의류로 만들 경우 태양광의 95%를 의류내에서 흡수, 에너지로 변환해 원적외선으로 방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적외선 영역에서는 반사율이 높아 의류내에서 에너지가 축적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흡광축열섬유란 이 태양열을 이용해 발열하는 섬유소재를 말한다.

햇빛을 흡수해 열을 축적한 뒤 옷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원리로 탄화지르코늄과 같은 물질을 섬유 사이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제작해 발열 섬유를 완성한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와 발열 내의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발열 소재는 이 기술력을 활용한 원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비스타에서 공급하는 써모라이트는 해마다 겨울용 발열 소재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파이를 키워오다 올해는 국내 기업들이 확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발열 원사를 비롯해 스위스 등 유럽의 선진 기업들이 개발한 발열 원사를 수입해 국내에서 타 섬유와 직조해 브랜드명을 달고 판매해오다 최근 몇 년사이 효성을 중심으로 국내 독자 기술력이 늘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효성 티앤씨, 에어로 히트 익스트림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력인 효성 독자기술인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은 원단과 피부사이의 온도를 높이는 기능성 소재로 발열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발산하는 흡한속건과 신축성이 우수해 최근 발열내의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원사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에도 영구적으로 발열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커 그동안 해외에서 주도해온 발열 시장을 대체할 국산 소재로 시장 파이는 크게 늘어날 방침이다.

 

벤텍스, 항시발열 신기술 세계 최초 개발
낮에는 태양광 증폭, 밤에는 체온 복사 ‘24시간 후끈’

기능성 섬유 전문기업 벤텍스(대표 고경찬)는  광발열 충전재 ‘쏠라볼’ 개발에 이어 24시간 항시 발열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항시발열은 야외에서는 태양광의 열선을 증폭시켜 오리털보다도 5℃ 이상 따뜻한 태양광 발열기능과 실내나 야간에는 인체의 체온을 복사해서 스스로 열을 내는 자가 발열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기존 태양광 발열 기술인 ‘쏠라볼’ ‘쏠라필’ ‘히터렉스’는 각각 항시 발열 기술을 적용해 ‘쏠라볼 24시’ ‘쏠라필 24시’ ‘히터렉스 24시’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하그로프스와 아디다스, 벤텍스는 지난해 글로벌 소재기업 인비스타와 태양광 발열 기술 ‘히터렉스’, 1초만에 건조되는 섬유 ‘드라이존’ 케미컬을 매출의 8% 러닝로열티 조건으로 수출 계약에 이어 독일의 아디다스社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국내 섬유 사상 최초로 세계 양대 스포츠 브랜드(나이키·아디다스)에 소재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반도체 소재 ‘그래핀’ 발열 침구 개발
반도체에 쓰이는 소재인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강하며 저항이 낮아 열 손실이 적어 기존 트렌지스터 클럭의 수백 배에 달하는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배터리에 쓰이면 용량과 출력, 내구성 또한 강하게 만들 수 있고 열전도성도 좋아 방열판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래핀 소재는 그 후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의 차세대 소재로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개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영역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한 침구개발업체는 ‘그래핀’을 섬유에 접목하는 것에 대해 연구, 높은 열 전도성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구리(Cu)에 비해 100배에 달하는 열전도성과 낮은 저항성을 이용해 ‘금방 따뜻해지고 늦게 식는 침구’를 개발, 와디즈 펀딩에 성공하며 화제를 몰고 있다.

 

SM그룹, 발열조끼 전용 보조배터리 개발
티케이케미칼로 알려진 SM그룹(회장 우오현)의 건전지 전문업체인 ‘벡셀’이 최근 발열온도 최고 75까지 가능한 발열조끼 전용 보조배터리를 개발, 출시했다.

국내 방한용 발열조끼 수요는 해마다 급증해온 가운데, 열선 문제와 폭발 위험성 등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벡셀의 발열조끼 전용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인 열선조끼나 방한조끼와는 달리 USB 발열조끼로는 업체 최고 수준인 발열 온도 최고 75도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기존 발열조끼에 사용하는 일반(비전용) 보조배터리는 USB결합이 완벽하지 않아 스파크 및 장시간 높은 온도 유지가 불가능 하고, 고장이 잦다는 문제가 있었다.

벡셀의 발열조끼 전용 보조배터리는 8시간의 지속시간과 빠른 열전도율을 자랑한다.

 

좋은사람들, IT 기술접목 발열 소재
좋은사람들은 단순한 기능성 속옷을 넘어 일상에 편리함을 선사할 ‘미세먼지 대응형 스마트웨어’를 출시한 데 이어 스포츠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자동 발열 온도제어 스마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는 의류에 단계별 발열이 가능한 자동온도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 면상 발열체로 세탁이 가능한 것은 물론 6시간 이상 유지되는 배터리는 안정성을 강화하고 시각적으로 현재 상태를 보여줘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정희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