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죽을 맛이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보고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불황타개에 나서는 패션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이들 역시 매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예산확보에 어려움은 있지만 고객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개최를 비롯 거액을 들여 TV CF를 방영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위기돌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업체들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제일모직의 남성복 '로가디스 언컨수트'를 비롯 코오롱패션의 남성복 '지오투', SK네트웍스의 캐주얼 '카스피코너스', 형지어패럴의 여성캐주얼 '여성크로커다일' 그리고 캐주얼 톱브랜드 '베이직하우스'등은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TV CF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고객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이전에는 TV광고를 하지 않다가 최근들어 CF를 내보내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연매출 1200억원대 규모의 여성캐주얼 볼륨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여성크로커다일'은 톱스타 송윤아를 전속모델로 기용해 TV CF를 제작,이달초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또 코오롱패션의 남성복 '지오투'도 인기탤런트 이서진을 모델로 부드러운 분위기의 TV CF를 내보내 호평을 얻고 있으며, 캐주얼 '카스피코너스'와 '베이직하우스'는 각각 최근 인기 급상승중인 탤런트 한지혜와 고수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업계관계자는 "불황에 오히려 공격경영에 나섬으로써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는 업체들이 성수기때 더 큰 파이를 먹을 수 있다"며 "TV CF는 물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중국진출로 돌파구를 찾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랜드·온앤온·오앤지·주크 등은 중국내수시장 공략에 성공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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