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섬유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패턴스튜디오 김이전 대표

패턴ㆍ재단ㆍ봉제 등 분야 기술 보급 앞장
폐기물 없는 의류제조 단독 특허개발 획득

패턴 봉제 명장인 패턴스튜디오 김이전 대표가 올해 제33회 섬유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청소년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하던 학업을 중단하며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접고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인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상경해 친척의 도움으로 봉제공장에 취업했고 지금까지 옷을 만드는 일을 나름의 천직으로 알고 연구하며 달려왔다.

그는 1988년부터 2년간 ㈜마담포라의 그레이딩 주임을 거쳤고, 1990년 여성 브랜드 ㈜리본에 입사해 27년 동안 청춘과 젊음을 바치다 2016년 6월에 퇴사한다. 이들 회사와 동고동락을 하면서 불모지에 숲을 이뤘다. 특히 미싱 3대로 시작한 리본은 현재 연 매출액 4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로 거듭났다.

그는 2004년 개발부문 수작업에서 캐드 패턴 생산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매출을 증대시키며 섬유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05년 대한민국 신지식인賞 근로부분에 선정된다. 2012년에는 생산 폐기물 없는 친환경 재단법으로 여성복 의류제조 업계에서는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마침내 2016년 컴퓨터 패턴 전문 패턴스튜디오를 설립한 김 대표는 2년간 산업현장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연구한 결과 패턴 숙련기술인 최초로 의류제조 단독 특허개발을 획득한다. 패턴을 제작하고 봉제하면서 재단의 남는 조각이 환경 폐기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집념을 다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작품 의류를 만든 결실이다. 숙련기술인으로서 산업현장 교수로 선정된 그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캐드 패턴이 유망 직종이라고 생각해 젊은이들에게 수 패턴과 캐드패턴, 재단, 요척, 봉제 등 다양한 기술을 보급해 왔다.

대한민국 명인 모델리스트인 김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가 무형의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종이에 컴퓨터로 형성화해 설계하는 일을 맡고 있다. 모델리스트로서 단순히 작업지시서에 따라 패턴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디자이너의 스케치나 제품 사양서에 따라 최신 트렌드의 패턴을 개발하고 스타일을 향상시키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명인으로서 우리 사회가 학력보다는 진실한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숙련기술인의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공감돼야 합니다. 앞으로 숙련기술인으로서 더 노력하고 연구하고 기술을 전수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대표는 서울시가 주최한 ‘제68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화산업 부문을 수상했다. 34년간 패션산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숙련기술을 보유했으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되어, 양장기능사 감독위원,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장애인기능경기대회 과제검토위원 등에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성화고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예비숙련기술인 및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며 기술전수 및 기술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번 문화상을 수상하며 “오늘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숙련기술인으로서 국가와 서울시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기꺼이 산업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을 살려 특성화고 등 젊은 청년들을 위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고급기술 지도에 온 힘을 다하며. 예비숙련 기술인을 위해 기술지식을 전달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6월 본지가 주최한 ‘제26회 삼우당 대한민국 섬유패션 대상’시상식에서도 혁신경영대상 패턴봉제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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