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테러에도 유가 잠잠 원료값 조용
中 화섬사 동향 수출·내수 부진 당분간 약세 지속
드론 테러를 당한 사우디아리비아 정유 시설이 빠른 속도로 복구되면서 요동칠 듯이 보였던 국제 유가가 잠잠한데 영향을 받아 긴장했던 화섬 원료값도 별다른 동요 없이 안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미완의 1단계 ‘미니딜’에도 중국산 화섬사 수요가 여전히 수출·내수 모두 침체되면서 화섬사 가격이 약세 국면을 보이고 있어 국내 원사값도 상당 기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듯 했으나 빠른 시일 내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면서 국제 유가는 오히려 약세 국면으로 돌아섰으며 이로 인해 PTA와 MEG 등 화섬 원료 값도 급등 예상을 뒤엎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화섬 원료값도 제자리에 멈추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역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원사값과 연동되고 있는 중국의 화섬사 가격이 미·중 무역전쟁의 어정쩡한 미완의 봉합으로 중국 내수와 수출 경기가 여전히 침체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자 폴리에스테르사를 중심으로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10월 초순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지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졌던 중국산 화섬사 가격이 아무런 변화 없이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산 화섬사 가격 약세는 대한(對韓) 수출 가격 덤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가뜩이나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는 국내 화섬 메이커의 가격 현실화에도 상당 기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