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과 스파클 임원들이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티케이케미칼)

생수기업 스파클과 리사이클 PET 사업 MOU 체결
국산 페트병 재활용…리사이클 칩ㆍ장섬유 생산

SM그룹(회장 우오현) 티케이케미칼이 마곡 사옥에서 국내 대표 생수 기업인 스파클과 리사이클 PE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은 스파클이 10월부터 추진 중인 ‘에코스파클’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1등급 재활용 생수병을 공급하고, 티케이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친환경 리사이클 칩과 장섬유를 생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본지 2019년 9월 23일자 1면 기사 참조)

김해규 티케이케미칼 사장은 “현재 국내 생산되는 리사이클 장섬유는 국산 재생 PET 칩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해 모두 수입산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스파클과의 협업을 통해 티케이케미칼이 국내에서 우수한 품질의 리사이클 장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페트병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로서 막중한 책임감 속에 사업을 추진해 쓰레기 매립량은 물론 기존 원사 생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업체뿐 만 아니라 H&M, GAP 등 캐주얼 브랜드, 그리고 자라를 비롯한 글로벌 SPA 브랜드 모두 신규 오더에서 리사이클 소재의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재생원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미 자체 폴리에스터 방사 설비를 활용한 리사이클 장섬유 생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협력으로 국산 재활용 페트병을 가공한 리사이클 PET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국내 화섬산업 전반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및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플라스틱 공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티케이케미칼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 리사이클 칩과 장섬유뿐만 아니라 재활용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미래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NO 플라스틱’ 시대를 앞장서 준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페트병의 자원 순환을 높여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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