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 재활용
낮은 비용 천연 자재
코튼, 리넨, 레이온 등

섬유 기술 개발자들이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이 천연 염료로서 커피를 활용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커피 음료를 만들기 위해 이미 한번 사용된 커피 원두 가루를 섬유를 염색하는 염료로서 사용하는 방식 개발에 대해 최근 알렸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ISU)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창현 라이언 남은 본인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으로부터 커피 원두 가루를 시험해 볼 영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집에 있는 커피 원두 찌꺼기를 통해 커피의 천연 염료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한 후 이를 연구 차원으로 진행하게 됐다.

지역 내 커피샵들에서 사용된 후의 원두 가루를 받아 모아서 이를 가지고 춘희 시앙(Chunhui Xiang)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했다.

수일 동안 커피 가루를 건조시켜서 이를 다시 정제수와 함께 끓여 염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코튼, 리넨, 레이온, 실크, 폴리에스테르 등 섬유에 다양한 매염제(mordant)를 사용해 테스팅했다.

커피 천연 염료가 직면한 어려운 점은 페이딩, 그리고 정확하게 똑같은 색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연 염료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소비자들이 천연 염료가 만들어 내는 의류의 유니크함을 받아들이게 되며 소비 행태가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딩의 경우, 실크, 코튼, 리넨(flax), 레이온에 매염제 사용으로 문제를 줄일 수 있었다.

천연 염료는 일반적으로는 자재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비용을 증가시키는 성향이 있으나, 재활용 커피 원두는 커피 소비자가 매우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염려가 없다는 것이 또한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커피 염료와 콤부차 티에서 얻은 셀룰로오식 파이버를 통해 신발을 만드는 것도 실험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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