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35개국 1050개사 참가

‘SEOUL MADE’ 하이서울쇼륨 신진디자이너 30곳 총출동
K패션 일본 내수 시장 공략 첫 참가에도 바이어들 호평

패션월드 도쿄 패션관 전경..

슈즈와 가방, 패션 주얼리, 패션 웨어 엑스포 및 디자이너 게이트가 함께 구성된 전시장 4층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가 국가관을 형성했으며, 일본의 고베 슈즈와 산세이 쇼지, 독일관이 특별관으로 구성돼있었다.

이곳 패션웨어엑스포(FASHION WEAR EXPO) 관 정중앙에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한민국 서울메이드(SEOUL MADE) 연합관이다.

서울을 타이틀로 동대문, 홍대, 패션 글로벌 성지에서 출발한 한국의 핫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선 SBA 정상영 팀장은 전시회 첫날인 지난 2일 “올해 일본 공략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메이드라는 주제로 연합 부스로 참가했다”라며 “일본 내수 패션시장이 빠르게 한국 브랜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상담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SEOUL MADE 관.

이곳에는 한국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30개 업체가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지원으로 참가해 일본 유통사를 적극 공략했다.

참가 업체 중에는 두칸(DOUCAN)과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등 서울패션위크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오랜만에 패션전시에 컴백한  ‘더캄(TheKam)’을 비롯해 ‘쏘리투머치러브(sorrytoomuchove)’ ‘토새(TOSE)’ ‘더 애쉬린(The Ashlynn)’ ‘블라인드리즌(BLINDREASON)’ ‘엘노어(ELNORE)' '게겐누버(Gegenuber)' 등 하이서울쇼룸에 입점되어 인기를 구가중인 젊고 참신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일본 시장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일본의 세이브와 한큐 백화점 입점과 동시에 팝업스토어 운영을 제안받ㅇ면서 본격적인 일본 소비자들을 만나게 될 에정이다.

더캄의 감선주 대표는 “그동안 박사학위준비로 잠시 중단했던 해외 전시사업을 이번 패션월드 도쿄를 통해 다시 재개하고자 한다”며 “일본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우수한 디자인을 보유했다며 적극적인 상담을 했던 한큐백화점을 비롯해 매장 오픈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뉴욕 코트리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의 놀라운 수주계약을 달성했던 ‘더 애쉬린’과 ‘토새’도 일본 여성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는 모던하고 정제된 스타일부터 과감한 파티 룩까지 다양하게 상담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9곳으로 구성된 apm은 기존 일본과 중국 바이어들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격 저항 없이 적극적인 상담을 펼쳤다.

특히 국내 신진디자이너들의 상품력에 가격 저항이 크게 낮아 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이드관 참가 디자이너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고급 소재의 고가의 라인의 판매가 더 활발해지고있다”라며 “이는 한국 브랜드의 가격경쟁력 보다 우수한 제품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기업들 ‘친환경’ 제품 앞다퉈 출시

YKK 사탕수수 추출 원료 지퍼 최초 공개
일본 기업들 인디고 천연염색 마케팅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및 워셔블 제품 확산

YKK 부스.

 총 35개국 105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에서 2일 전시 오픈 첫날에만 2만5천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패션월드 도쿄에는 패션 소싱관부터 섬유관까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환경친화(Eco Friendly)’를 무기로 한 기업들이 조명을 받았다.

일본의 대표 지퍼 생산 기업인 YKK는 이번 전시에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GreenRis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YKK가 올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GreenRise™은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적인 식물 원료의 제품 양산을 통해 사탕수수에서 설탕의 원료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식물 원료와 플라스틱 원료를 30:70으로 융합해 완성됐다.

YKK 재팬 글로벌 마케팅그룹의 유키나오 이와이 이사는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친환경 부자재 수요의 급증으로 기존 스탠다드 제품보다 가격이 15% 비싼 그린라이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YKK는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에코 프랜들리 지퍼인 NATULON®의 생산도 올들어 크게 확대했다.
'메이드인재팬‘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일본 패션기업들은 천연 인디고 염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일본 섬유 기업인 ‘아이네리(AineRy)'는 식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 인디고 염색 데님 원단을 선보였으며, 일본 코바이카쿠사는 천연 가죽에 천연 데님염색으로 유니크한 소재를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심리스 탄성 소재와 기능성 항균 소재를 중심으로 라운지웨어와 란제리를 전개하는 일본 소싱 업체들은 글로벌 소재 프라우선(Prousion)을 이용한 다수의 패션 소싱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기업으로 젊은 오너가 운영하는 일본의 친환경 스타트업 회사인 GOOD SMITH LAB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밴딩 페이퍼 스트로와 스트랩 선글라스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국가관을 형성한 타일랜드 파빌리온에는 국제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 코튼과 천연염색 섬유를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이탈리아는 강점이 백과 슈즈, 패션 액세서리 관에서 차별화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대거 들고나와 바이어들의 구미를 당겼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19 패션월드도쿄는 총 6개의 섹션(패션의류/ 백(BAG)/ 슈즈/ 패션주얼리/텍스타일/ 패션소싱)으로 나뉘어 특화된 전문 전시회의 위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전시는 아시아 허브 패션 소싱 전문 전시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체계적인 전시운영과 전시업체 유치로 높은 만족도를 평가했다.

전시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일본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전시회로 적절하다”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업체를 구성한 덕분인지 퀄리티 높은 바이어들이 방문해 상담실적이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주최측인 리드엑스포(REED EXPO)의 미도리 키시와다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우수한 바이어 초청에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내년 4월 전시업체 참가 기업 마감에 이어 10월까지 빠르게 전시 참가 확정이 이뤄지고있다”고 밝혔다.

도쿄=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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