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확철 기후 상태 최적
생산량 증가, 가격 우려

미국 주요 원면 생산지에서 최근 최적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시즌 미국 내 원면 생산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확량이 늘어 시즌 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면 현재 많이 내린 상태인 원면 값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농무성(USDA)은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달 농산물 수급보고서에서 올 시즌 미국의 원면 생산량이 2186만 베일(1베일=480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이는 지난 시즌 1837만 베일보다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이달 업데이트 전망은 중순께 보고된다.

올해 원면 작물은 빠르게 성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USDA의 작물 현황 보고(Crop Progress report)에 의하면 9월 말을 기준으로 코튼 볼 오프닝이 이미 된 작물은 주요 15개 생산 지역(주) 작물 중 77%에 해당한다고 한다. 2014~2018년 5년 동안의 평균치는 67%에 달했다. 15개 주요 생산지에서는 미국 원면의 99%를 생산한다.

가장 많은 양의 물량을 생산하는 텍사스의 경우 이 수치가 5년 평균 55%에 달했던 반면 올해 71%를 나타낸다.

올 시즌 원면 등급은 40%가 현재 좋음/최상(Good/Excellent)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물 값은 ICE 선물시장에서 지난주 12월 인도물이 60~62센트로 한주 전에 비해 다시 조금 오른 성향을 나타냈다. 다른 농산물 시장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듯하다.

이달 열리는 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에 대한 보복 관세를 또 다시 일부 면제시켰고 중국 국영 및 사기업들이 미국 대두를 다량으로 구매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지난 주 초 보도했다. 11월에서 1월 사이 선적되는 물량이다. 앞서 9월 실무자급 무역협상 직후에도 다량의 대두 수입에 대한 보복 관세를 면제시킨 바 있다. 대두가 중국의 미 농산물 수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제스처를 표하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다량 구매하면서 대두 선물가는 올랐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원면 시장에도 약간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면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이달 무역회담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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