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사인’ 인증 아웃도어 소재 산실…美 노스페이스 독점 공급

신한 제1공장 전경

 

신한 제2공장 전경

 

지난해부터 1,200만불 들여 시설 개체…생산성 30% 향상 
히사카염색기 15대ㆍ라미네이팅기 6대 등 최신 설비 완비
올해 대구산지에 오더 1200만 야드 넘겨 ‘상생경영’ 실천

국내 대표적인 아웃도어 소재 전문 기업인 신한산업(대표 한관섭)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 생산해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산업은 생산성과 품질 우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12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들여 첨단 설비 투자를 마치고 남들이 추구하지 않는 이노베이션 제품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데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종훈 부사장은 “저희 신한은 글로벌 섬유패션 시장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과감한 투자로 불황의 파고를 넘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도 오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수주 기준 83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에는 1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자매사인 영텍스타일과 영인터내셔널의 실적을 합치면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난관을 뚫고 이룩한 성공은 완벽한 설비가 뒷받침하고 있다. 선진화된 염색기의 대량 도입, 정련 효과가 탁월한 연속정련기와 연속수세기 도입 등으로 염색성이 우수해졌고, 신규 네트드라이 증설로 완벽한 건조 후 염색된 물량이 빠르게 가공될 수 있도록 했으며, 가공 시 자체 제작한 플라즈마 처리로 원단의 불순물 제거 및 발수도를 높여 제품 퀄리티의 안정화를 높였다. 그리고 방수 원단의 물량 증가로 인해(2LAYER, 3LAYER 제품) 제2공장을 증축해 11월부터는 라미네이팅기 6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중간검사, 완성검사 총 2회의 검사를 진행 중이며, 완성된 제품에 대해 자체 테스트랩에서 바이어들로부터 랩 서티를 받아 외부 테스트 기관 의뢰 없이 자체 테스트 리포트 만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내수압(저수압법, 고수압법), 다양한 투습도, 공기투과도, 마모강도, 일광견뢰도, 세탁견뢰도, 마찰견뢰도, 발수도 등 약 50가지 테스트가 가능하다.

설비 및 제품 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찍이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으며, 50회 세탁 후에도 발수도 80이 가능한 스페셜한 비불소 발수처리 기술이 확보되어 있다.

현재 트렌드에 맞춰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나일론 리사이클, 오가닉 코튼과 리사이클 필름을 접목해 100% 리사이클 아이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제품 퀄리티를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인정받아 오더를 진행 중이다.

제1공장 염색동

과감한 시설 투자
신한의 과감한 시설투자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우선 신한은 히사카 염색기 10대를 들여 왔다. 올해 10월에 5대가 증설이 된다. 이 염색기는 롯트 사이즈가 일반 염색기에 비해 50% 향상돼 생산량이 늘어나고 컬러 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홍콩 리셋카본社에 진단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염색 효율이 높고 용수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한산업의 제1공장은 아이템 용도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염색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속정련기 3대를 들여 왔는데 이는 수세가 탁월하고 염색공정이 용이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릴과 PVA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설비로 전처리 후 터보수세기로 연속 처리해 불순물이 완벽하게 제거된다. 염색공정에서 다른 후처리가 필요 없을 정도이다.

라미네이팅기는 현재 4대를 운영 중인데 11월에 추가로 2대가 도입되어 6대를 가동할 예정이다. 6대로도 캐퍼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이 되어 추가 2대를 더 구축할 것인지를 검토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제2공장의 공간을 증축했고 바닥 전체의 에폭시 공사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각종 기능성 필름을 사용하는 라미네이팅 원단은 현재 1500만 야드를 생산 중이다.

미국 노스페이스와 독점 계약한 ‘퓨처라이트’ 나노 라미네이팅을 위해 올해 11월부터 별도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리고 텐터기 2대와 네트드라이(건조기) 1대를 신규 교체했다. 신한산업이 생산하는 모든 원단은 100% 건조 후 후가공처리하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렌다기 4대를 갖추고 있다. 10~20데니어 다운프루프 오더 증가로 카렌다기를 확충했으며, 이는 특수 후가공으로 차별화된 터치감을 발현시키고 있어 오더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장비 3대를 가동 중이다. 이는 발수나 위킹 내구성을 탁월하게 해주는 설비로 C-6 발수나 비불소 발수후 50회 세탁해도 발수도 80~90을 유지시켜 준다.

신한이 검사 설비를 확충한 것이 눈에 띈다. 원단 검사기는 기존 장비를 철거하고 10대 모두 새롭게 정비했다.

건물 증축 비용을 포함해 400만 달러를 투입한 테스트랩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산업은 공장 내에 자체 테스트랩을 갖췄고 이를 공인 검사기관 수준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테스트랩 벽에는 바이어 서티가 걸려 있다. 이들 바이어들은 외부 테스트 없이 자체 검사로 출고가 가능하다. 바이어들도 인정해 외부에 의뢰하지 않아 시간과 경비도 절감되고 있다. 대부분 스위스, 영국, 미국, 일본 등 외산 설비를 들여 왔다. 분데스만 발수시험기, 저수압 테스트기 4대, 고수압 테스트기 1대, 투습도 시험기 2대, 공기투과 시험기 1대, 마모강도 시험기 1대, 일광견뢰도 시험기 1대를 갖췄다. 항온항습실에서 테스트해야 하는 항목들이 많아 2개의 항온항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365일 일정온도와 일정습도를 관리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생산된 모든 원단을 20회 시험 세탁하므로 세탁 횟수가 늘어나 세탁 시험기는 40대를 구비하고 있다.

별도의 패킹 스페이스를 갖추고 라미네이팅 원단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어별로 독특한 패킹 방법을 사용해 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렇게 하면 패킹 코스트가 불가피하게 올라 가지만 고객 감동을 위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사카 염색기(좌)와 제2공장 증축 공간(우)
연속 정련기(좌)와 라미네이팅기(우)
텐터기(좌)와 패킹장(우)
플라즈마 장비

차별화 소재 개발
기능성 아웃도어 소재를 생산하는 신한산업은 일찍이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고 비불소계 발수제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산업이 개발하는 소재의 방향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잇다.
우선 라미네이팅 직물이고, 다음은 다운프루프 박지직물, 스페셜티를 가미한 라이프스타일직물, 그리고 4년전부터 시작한 워크웨어 소재이다.

신한산업의 연간 총 캐퍼는 3600만 야드인데 다양한 기능성 필름을 이용해서 방수와 투습 기능을 부여하는 라미네이팅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로서 기능성 라미네이팅 제품을 연간 1500만 야드를 생산 중이다. 올초부터 내수압, 투습도, 공기투과도가 탁월한 나노 필름의 라미네이팅 제품인 ‘퓨처라이트’ 제품을 노스페이스에 공급 중이다. 15년 이상 축적된 라이네이팅 기술과 철저한 품질 관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손쉽게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력을 확보했다. 방투습 원단의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 중 하나인 발수도 측면에서도 초내구성 발수 기술을 확보해서 비불소 발수의 경우 50회 세탁 후 발수도 80을 개런티할 수 있을 정도의 발수 기술도 상당히 앞서있다.

이러한 아웃도어용 방투습 원단뿐만 아니라 타사와는 차별화된 초박지 다운프루프 원단을 생산 중으로 아주 소프트하면서 코팅없이 다운 기능을 충족하는 것이 특징으로 년간 1000만야드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매사인 영텍스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영텍스의 다양한 교직물 아이템의 접목 확대로 라이프 스타일용 아웃도어 오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4년 전부터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PPM(워크웨어)도 이제는 시작 단계에 들어 섰다. 작업복과 군복, 경찰복, 우체부복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는 아이템마다 인증서를 받아야 하고 유럽과 미국이 자국 업체를 보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어려운 환경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소재 연구개발을 맡아 진행하는 섬유연구소를 일찍부터 설립해 운영해 온 신한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가는’ 고급 인력을 찾고 있다.

 

테스트랩 전경(좌)과 바이어 랩 서티(우)
인열강도 테스트기(좌)와 내수압 테스트기(우)
세탁시험기(좌)와 투습도 시험기(우)

 

대구산지와의 협업
신한산업은 오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대구산지와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이 부사장은 “오더가 넘치면서 저희 경영진은 처음에 잠시 고심했습니다. 그러나 캐퍼를 늘리기보다 협업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하게 대구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런 방침은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라미네이팅 코팅직물 위주의 F/W 시즌 오더는 주로 12~6월에 몰려 연간 60~70%에 이를 정도여서 자칫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대구에 내려갈 오더만 1200만 야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희 신한산업은 임직원이 똘똘 뭉쳐 일하며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과감히 설비 투자에 나섰고 대구산지와 협력하는 등 가능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오더가 더 늘어나게 되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환경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우려됩니다.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라고 이 부사장은 말했다.

김경환 기자

   

일광테스트기

   
분데스만 발수 테스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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