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편직·염색·날염 첨단 버티칼 시스템 초고속 안정
3500만불 투자 · 호찌민 빈딩성 바우방 공단에 최첨단 공장
편직 200대 · 염색 텐더 7대 · 염색기 27대 · 伊 라파 기모기 3대

1일 편직 6만㎏ · 염색 6만㎏ · 1일 6만 야드 최신 날염설비도 가동
세왕의 40년 노하우 · 최첨단 설비 톱니바퀴 형성 24시간 풀가동
타겟, 갭 등 미국 바이어들 기술·품질 인증 세아·한세·신원·약진 주거래
40년 니트 한 우물 판 최회장 · 국내 포천·안산 공장에도 자동화 투자 확대

세계 일류 니트직물 및 염색가공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선 세왕섬유(회장 최재락)의 베트남 진격 작전이 적중했다. 지난 81년 니트편직 전문의 대화섬유를 시발로 94년 세왕섬유로 법인 전환 이후 40년 한 우물을 파온 세왕은 역사와 규모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었지만 늦은 만큼 세계 일류 기업을 표방해 성공 과녁을 명중한 것이다.

세왕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포천 편직공장과 안산 염색가공공장을 통해 이 분야 간판 기업인 정우섬유(비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니트직물 전문 기업으로 확고부동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대다수 섬유 봉제나 원단밀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자본투자 규모의 벅찬 부담뿐 아니라 제대로 정착하기까지는 줄잡아 3년에서 5년 동안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그럼에도 세왕은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베트남 공장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켜 풀가동 하면서 세계 일류기업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인 호찌민시 빈딩성에 소재한 신흥 공단 바우방 공단은 한국의 면방 업체 경방을 비롯한 크고 작은 외국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입주하면서 신흥 산업단지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호찌민 공항(탄손누트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바우방 공단 내 경방 비나 공장과 인접한 세왕비나 공장은 대형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건평 규모만 5만 800SM(1만 6,000평)에 달한 이 3개 동 공장에 지난 2017년 10월부터 세왕이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최신 첨단 편직·염색·날염 설비를 구축해 작년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편직동에는 최신 니팅기 193대를 설치해 1일 6만㎏의 고급 니트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편직 원단은 1일 7만㎏의 캐퍼를 자랑하는 바로 옆 염색동으로 옮겨져 니트 원단을 염색 가공한다.

염색 설비(포염)는 텐터기 7대, 염색기 27대 규모에 최신형 염색가공 설비를 함께 갖추고 있다. 염색동 내에는 이외에도 이태리 라파사제 기모기 3대와 샤링기 1대, 검단기 7대를 갖추고 있다.

포염뿐 아니라 2018년 7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는 날염 생산 캐퍼가 1일 6만 야드에 달한다. 스크린 3대, 로터리 1대를 가동하면서 날염동에도 텐터기 1대를 함께 가동하고 있다.

최첨단 설비와 세왕의 기술 노하우가 톱니바퀴를 형성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의 비교우위를 자타가 공인해 ‘갭’과 ‘타겟’ 등 초대형 바이어들로부터 우수 공급 업체 인증을 받아 국제적으로 품질 성가를 공인받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원단은 득달같이 주거래 벤더인 세아상역·한세실업·신원·약진통상 등의 대형 의류 벤더의 소싱 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쇄도하는 오더를 감당하지 못해 편직기를 300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많은 섬유 봉제와 원단밀이 해외에 진출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3년 내지 5년간을 크게 고전한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데 반해 세왕은 1년 남짓 만에 설비를 풀가동할 정도로 오더가 넘친다는 최동진 법인장의 귀띔이다.
세왕은 베트남의 세왕비나를 통해 올해 8,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게 된다.

세왕비나에는 최동진 법인장을 중심으로 한국인 관리직 43명과 베트남 현지인 700명이 근무하면서 1일 2교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세왕비나 가동 후 가장 높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형 유통 바이어의 전폭적인 신뢰에 따른 노미네이션에 따라 국내 대형 벤더 현지 공장에 최고 품질·적기공급을 모토로 니트직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이한 것은 베트남 섬유 봉제 경기도 예상과는 달리 상당수 기업들이 오더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왕비나는 연말 이후까지 오더가 풀 부킹돼 주야 풀가동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주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세왕의 최재락 회장이 이같은 베트남 공장의 성공 가도에도 불구, 국내에 있는 대규모 공장을 포기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공장의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공장부지만 8,000평 규모에 편직기 100대를 가동 중인 포천 편직 공장과 안산 소재 1일 3만 5,000㎏ 규모의 염색가공 공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동화 설비 투자를 본격 강화하고 있다.

최저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 시간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국내 본사와 포천·안산 공장을 포함한 300여명 가까운 국내 세왕 직원들의 일자리 터전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자동화 투자가 대안이라는 신념을 떨치지 않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연간 1억 2,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세왕비나에서 8,000만 달러를 수출하여 연간 2억 달러 수출 규모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최재락 회장의 고집스런 니트 장인정신은 오늘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40년 한 우물을 파면서 2016년 섬유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재락 회장은 누가 뭐래도 섬유를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란 신념을 공유하고 있는 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찌민 조영일 발행인 延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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