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기업들 줄줄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화제
이랜드리테일, 무신사 등 상생활동 지속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내 패션기업들이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장먼저 NC, 뉴코아, 이천일아울렛 등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이 추석을 맞아 총 3,000여개 협력사의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30일에 지급되는 납품대금을 19일 앞당긴 11일에 일괄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조기지급시행은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상여금, 임금 등으로 일시적 자금 운용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중소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상생 활동의 일환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4일 이랜드리테일의 정자성 본부장과 직원들은 충남 홍성에 위치한 우수 협력사를 직접 찾아 추석선물세트와 감사 카드를 전달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단순한 나눔에 더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 함께 해준 파트너사에게 진정성있는 감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상승분의 50%를 지원해주는 고용장려금 제도와 저리에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성장펀드 등을 시행해 상생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측은 "오는 10월 중에는 협력사 채용인원에 대해 6개월간 최대 420만원을 지원해주는 채용장려금제도를 시행하고, 내일채움공제의 협력사 부담액 중 50%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작은 보탬의 손길이지만 이를 통해 협력사 모든분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누릴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310억 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은 전체 협력업체 2100개 사 대상 총 310억 원 규모로, 추석 연휴 전인 10일 일괄 지급한다.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일찍 대금을 지급 받는다.

무신사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꾸준히 선지급해왔다.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과 각종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협력업체에게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항상 가장 먼저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크고 작은 다양한 상생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지속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기업 철학으로 삼아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4년 간 누적 금액은 600억 원 이상의 규모다. 브랜드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 기획 및 마케팅 홍보, 판매 인프라 구축은 물론 현금 유동성을 돕기 위한 주 단위 선 정산 서비스 등 중소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패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8월 오픈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오픈했으며, 올 초 총 상금 22억 원 규모로 시작한 신진 디자이너 및 브랜드 발굴 오디션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USINSA NEXT GENERATION, MNG)’을 실시하는 등 패션에 관심 많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발굴하고 판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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