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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 ‘코오롱FM’ 불 보듯中 화섬사 저가 공세 속수무책…국내 산업 초토화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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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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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Y·DTY 관세 · 마진 포함 불구 국산보다 Kg당 200원 싸
수요직물 업계 “국산 원사 경쟁력 없다” 너도나도 수입산 봇물
이대로 가면 화섬·직물 공멸 위기…덤핑 방지 시급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봇물을 이루는 중국산 화섬사 수입으로 인한 국내 소재산업이 기진맥진해 혼수상태에 몰리고 있다.

실수요자인 국내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업계는 국산 원사를 사용하면 원가 부담이 높아 수입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국내 화섬메이커는 시장을 잃고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는 악순환 속에 이미 적자를 못 이겨 문을 닫는 코오롱FM의 제2·제3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뾰족한 자구책이 없고 주무 당국과 관련 단체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무능하고 한심한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국내 섬유소재 산업이 급속히 불구덩이 속에 빨려 들어가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시작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간에 벌어진 무역전쟁의 유탄이 예기치 않게 중국산 화섬사의 대한(對韓) 덤핑투매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화섬사의 무차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DTY의 한국 판매 가격이 75-36 기준 파운드당 1,000원 수준에 불과해 국산 DTY 가격 1,100원~1,150원과 비교해 ㎏당 200원 이상 격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ITY 소재사 역시 85-50 기준 중국산이 파운드당 800원에 불과해 국산의 890원보다 ㎏당 200원 선의 가격 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의 이같은 가격은 기본 관세 8%와 수입부대비용 4% 에이전트 마진 3~5%를 포함해 도합 17% 내외의 가격 부담에도 불구 이같은 가격 차가 드러난 것은 아무리 규모 경쟁과 생산성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한 중국산일지라도 원가 이하의 덤핑가격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상 중국과 연동돼 있는 국산 화섬사 가격은 이같은 중국산 가격의 저가 공세로 국내 안방 시장의 60% 이상을 이미 내줬으며 시간이 갈수록 이같은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산 저가 공세의 폐해는 실수요자인 국내 니트직물 업계나 화섬교직물 업계에도 득달같이 불균형을 초래해 중국산 등 수입사를 사용한 직물업체와 국산 원사를 사용하는 직물업체 간에 천항 지차의 가격경쟁력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당 원사 가격이 200원 격차가 생기면 수입사를 사용한 업체는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만 국산 화섬사를 사용한 선의의 수요자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너도 나도 수입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니트 · 화섬 직물 “국산 쓰고 싶어도 못 쓴다” 하소연
화섬사, 염료처럼 중국 손아귀에 휘둘려 후폭풍 예고

실제 국산 화섬사를 사용한 ITY 싱글니트 생지는 원가만 최소 ㎏당 2,900원인데 비해 수입사를 사용한 업체는 ㎏당 2,600원 미만에 팔고 있어 시장에서 가격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에도 국내 화섬사 메이커의 전체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량 22만 톤에 비해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사가 14만 톤에 달할 정도로 국산 화섬사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입산이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메리트를 내세워 전문 수입상 등은 물론 국내에서 ITY 인터레이스와 DTY를 생산하는 일부 중소 가연업체까지 최근 중국산 ITY 소재사를 수입해 니트 업체에 판매하는 등 크고 작은 수입상이 늘어나 국내 화섬 메이커 영역을 무차별 파고들고 있다.

이같이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가 국내 시장을 향한 덤핑 판매를 강화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화섬사 수출수요가 격감한 데다 중국 내수 시장도 침체되면서 재고 체화로 인한 무차별 저가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화섬메이커의 가격경쟁력 취약과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운 니트직물과 화섬 교직물 업체 등 실수요자의 수입사 선호가 맞물려 국산 화섬사 수요는 감소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62년 역사의 코오롱 그룹의 화섬메이커인 코오롱FM이 문을 닫은 악순환이 연속 발생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분산염료 시장을 독점한 중국의 독선과 횡포 앞에 전 세계 섬유 업계가 끌려가듯 이대로 가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화섬사 시장도 제2의 염료화로 가는 시점이 점점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같이 절박한데도 화섬 업계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겨냥한 자동화 설비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이를 대비한 정부의 설비 투자지원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지원도 없이 수수방관 각자도생에 맡기고 있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시피 한 국내 소재 산업의 조종(吊鐘)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 쉽지는 않지만 화섬사 수입상들이 가급적 국내 생산이 가능한 사종은 수입을 억제하고 국산화가 안 된 사종 수입에 치중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하면 중국산 덤핑사의 반덤핑 제소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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