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면방업계 死地에 몰렸다

면사 고리당 570불 추락 · 제조 원가 630불 아비규환
해외 이전 · 감산 자구책 몸부림, 인도 등 전 세계 동시 홍역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면방 업계가 집단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국내 면방사들이 회사별로 작게는 월 10억 많게는 30억원의 눈덩이 적자에 짓눌려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설비의 해외 이전을 비롯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면방업체들이 생사기로에 몰려 생산을 최소화하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생존 전략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제 원면 가격이 파운드당 58센트까지 폭락하면서 면사 가격이 동반 추락해 국내 면방사 마다 올 들어서만 작게는 월 10억원, 많게는 월 30억원 규모의 눈덩이 적자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이후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이 미면 수입을 금지하는 맞불 작전을 펴면서 국제 원면 시세가 작년 8월 파운드당 88센트이던 것이 최근 58센트까지 폭락했으며 베이시스를 포함해 파운드당 80센트 이상의 원면을 생산에 투입하고 있는 면방사들이 고리당 50~60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코마 30수 기준 현재 투입되는 원면을 기준으로 제조원가가 고리당 630달러 선인 데 비해 현재 면사 값은 폭락한 국제 원면 가에 영향받아 고리당 570달러까지 추락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인도산 면사 가격은 한국산과 더욱 격차를 드러내 고리당 515달러 내외까지 떨어지는 등 전 세계 면방사들이 감당 못 할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섬유산업 중 가장 고용 인력이 많은 면방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겨우 60만추 남짓 남은 국내 설비가 연내에 상당 부문 추가로 베트남으로 나갈 것으로 보여지며 나머지 설비도 세울 수 있는 한계까지 감산에 나서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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