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중간체 공장 폭발사고로 급등 기세 꺾여
중국 내 중간상 매점매석 농가 30~40% 올라
수요 감소, 중간상 등 재고 처분 · 15% 이상 내려

지난 3월 중국의 대형 염료 중간체 공장 폭발사고를 계기로 급등했던 분산염료 가격이 내리고 있다.

중국 내 섬유 경기 침체로 재고가 많은 데다 가격 농간을 부렸던 중간상들이 염료를 본격 풀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중국 강소성 소재 대형 분산염료 중간체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0명이 사망하는등 총 170명의 사상자를 낸 시점부터 중간체 공급이 중단되자 중국 내 3대 염표메이커인 ‘용성’‘런투’‘길화’가 분산염표 공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 염료 중간상들이 분산염료 가격을 갑자기 30~40%씩 올렸으며 수급까지 조절해 염료 파동이 발생하는등 국내 염색 업계에 심한 혼란을 부추겼다.

그러나 알고 보니 중국 내 염료 중간상들이 폭발사고를 계기로 매점매석과 가격 농간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 염색 업계의 반발이 일어났으며 수요 감소로 재고를 안고 있던 중국 내 중간상들이 지난 7월부터 스스로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폭발사고 후 인상됐던 분산 염료의 인상률이 30~40%에 달했으나 지난달부터 내리기 시작한 인하율은 아직도 15~20% 수준이어서 본래 가격으로 환원까지는 안 되고 있다.

분산 염료는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자체의 섬유 수요 감소는 물론 우리나라처럼 극심한 섬유 경기 불황에 직면한 국가들도 염료 수요 감소로 중국 내 염료 재고가 상당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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