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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국산화 '급진전'日 수출규제에도 섬유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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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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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현대차와 탄소섬유 개발 박차
도레이첨단소재, 국내 원료수입 차질 없을듯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지만 섬유 업계에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등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출규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탄소섬유 분야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산화가 급진전되며 품질이 크게 향상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소섬유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로 가늘지만, 인장강도와 강성도가 높고 고온과 화학물질에 대한 내성이 뛰어난 소재다. 대부분 합성수지와 혼합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로 만들어 사용한다.

흔히 ‘카본 파이버’라고 불리는 CFRP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배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탄소섬유는 주로 자동차 및 우주항공용 소재,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에 활용되며 특히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에 사용된다.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는 도레이, 미쓰비시 레이온, 토호 테낵스 등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이 66%를 차지한다. 특히 도레이는 2013년 미국의 졸텍을 인수하고 생산 규모를 늘려 지금까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국가 안보를 핑계로 탄소섬유 수출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탄소섬유 생산설비 규모는 6700t으로, 그 중 도레이첨단소재가 4700t이고, 효성첨단소재는 2000t이다.

지난달 30일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 가공 소재 산업 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탄소섬유 기술 경쟁력은 일본 99점, 미국과 독일 89점, 우리나라는 73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소섬유 물성, 프리커서 제조기술, 제조공정 기술, 특허보유, 신제품 개발능력, 제조설비 기술 등을 시장조사기관인 INI R&C가 국내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한 결과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탄소섬유 글로벌 경쟁력은 일본의 78% 수준”이라며 “한국 제품은 압력용기, 전선심지, 건설 보강재, 스포츠레저 분야의 중저가 제품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반면, 일본은 풍력발전용 날개를 제외하고 우주항공, 자동차, 압력용기, 전선, 산업용(롤, 로봇, 드론, 의료기기) 등 거의 전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타격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해외시장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탄소섬유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품질이 거의 일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기존 사용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높고 새로 사용하려면 해외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탄소섬유의 국산화가 급진전하면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 현대자동차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일진복합소재는 탄소섬유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 관계자는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한다”며 “도레이첨단소재도 일본에서 수입하는 탄소섬유 원료 수입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효성첨단소재와 함께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고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품질인증을 받고 실질적인 상용화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수소연료탱크용 탄소섬유의 국산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5월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전라북도는 효성을 중심으로 ‘탄소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탄소섬유 분야 대표 업체다. 2007년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해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브랜드 ‘탄섬(TANSOME®)’을 런칭했다. 2013년부터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가동 중이며, 지난 2월 468억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증설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부지에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2000톤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2020년에는 4000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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