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 각기 전략 펼쳐
여름의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매년 7월 진행하는 대대적인 쇼핑 이벤트 ‘아마존 프라임 데이’가 지난 주 열렸다.

아마존은 올해 또 다시 엄청난 분량의 판매를 보고했으며, 아마존과 겨루기 위해 다른 많은 미국의 리테일러들이 비슷한 시기 할인행사를 열면서 ‘프라임 데이’는 이제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 날로 자리매김했다.

아마존이 올해 7월 15일과 16일 이틀 간 개최한 ‘프라임 데이(Prime Day)’ 할인의 날 행사 동안에는 패션 품목을 포함 1억7500만 이상의 아이템이 판매됐다고 보고된다.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리테일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날들이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에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전통 때문에 이를 준비하기 위해 11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탄생한 것이 블랙 프라이데이다.

이커머스가 등장한 후 그 주말 동안 쇼핑 기회를 놓친 이들이 월요일에 온라인 매장들로 모여들며 생긴 것이 사이버 먼데이다.

아마존이 2015년 7월 기업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프라임 데이 이벤트는 광범위한 할인과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면서 현재 미국의 대대적인 쇼핑의 날이 됐다.

다른 리테일 기업들이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같은 시기 할인 이벤트를 열기 시작했고, 이는 이제 ‘7월의 블랙프라이 데이(Black Friday in July)’, ‘한 여름의 블랙프라이 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올해 타겟과 콜스, 베스트 바이 등이 아마존 프라임 데이와 같은 날인 15일과 16일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개최했다. 월마트도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 14일에서 17일까지 전자제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에 대해 할인을 제공했다. 이베이, 메이시도 겹치는 시기에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에 혜택을 제공한 반면, 다른 리테일러들은 회원 가입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아마존 경쟁사들이 새로 만드는 이벤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반 프라임 데이(anti-prime day)’라고 칭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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