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장인 기업…벨벳 세계 1위 기업 ‘우뚝’
10일 ‘여성경제인의 날’ 시상식…영예의 수상

프리미엄 패션소재인 벨벳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을 일군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80)가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류 대표는 지난 1960년 남편과 함께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한 후 일본ㆍ독일ㆍ미국 등에서 수입해왔던 벨벳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물로 빨 수 있는 벨벳을 개발해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해외 수출에 집중해 ‘아이스 벨벳’ 등으로 히트를 치는 등 2001년부터 세계 벨벳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46억원 중 수출 비중은 76%에 이른다.

영도벨벳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벨벳 생산기계를 수입하기 위해 리스를 이용했다가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갚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지만, 류 대표는 은행을 직접 찾아가 벨벳사업의 비전을 보여주며 워크아웃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약 1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여성기업인 등 7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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