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 8월 5일~7일 일괄휴무 실제 9일까지 쉴 듯
대구염색공단 3~6일 오바올 직물업체 6일 이상도

동대문 시장 3~11일까지 철시할 듯 불황 반영
두타 1~4일•굿모닝시티 5~8일•롯데피트인 정상영업

심한 불황에 신음하고 있는 섬유의류업계의 올 여름 휴가가 예년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섬유업계의 올 여름 휴가는 대부분 8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일괄 휴무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감이 없는 섬유생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 기간을 예년보다 길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방업계는 상당수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휴가 계획을 잡고 있지만 실제는 2일간 더 늘려 5일간 일괄휴무를 실시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면방업계의 경기 불황으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데다 적자 폭이 커 가급적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대구 산지는 염색산업단지 오바올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잡혀있어 이 기간에 맞춰 지역 섬유업계가 일괄휴무에 들어간다.

이곳 역시 최악의 경기 불황에 마의 여름 비수기까지 겹친 상황이라 지역 직물업체들은 이 기간보다 2~3일 늘려 6~7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색공단 입주기업들은 하계휴가가 공식적으로는 오바올과 같은 4일이지만 이미 극심한 일감부족으로 주4일 가동 업체가 많아 여름 휴가 기간은 훨씬 길어지고 있다.

부산염색공단은 이보다 먼저 1일부터 4일까지 일괄휴무를 실시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역 모직물업계와 의류봉제업체의 일감부족이 심각해 이곳 역시 휴가 기간이 길어질 공산이 크다.

경기지역 섬유업계는 대부분 8월 초부터 개별 기업 단위로 휴가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 원단의류상가는 심한 불황이 거듭된 가운데 대부분 8월 3일부터 11일(평화시장은 12~18일)까지 무려 9일이란 최장 여름휴가를 위해 사실상 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대문 패션상가 중 두타는 1일~4일, 굿모닝시티는 5~8일, 디오트는 4~11일 휴무에 들어가지만 롯데피트인과 현대아울렛시티는 휴무 없이 정상 영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 시장은 공식적으로는 8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일괄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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