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판매 부진…지난해 시장 규모 2조 5524억 그쳐
애슬레저 트렌드 확산…성장성 낮아 경영권 포기 봇물

최근 밀레와 네파 등 한국법인의 M&A 시장 매물이 나왔다는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016년 2조 5863억원이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지난해 2조 5524억원으로 43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도어 부문 시장 축소의 원인으로는 최근 운동과 여가의 합성어인 애슬레져(athleisure)가 스포츠의 메가 트랜드로 급부상하면서, 요가복과 스포츠 트레이닝 웨어 전문 브랜드의 신장은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는 반면 등산복 위주의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산업은 최근 운동과 여가활동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와 요가, 트레이닝 관련매출은 두자릿수 성장한 반면, 등산복 부문의 아웃도어 매출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침체된 아웃오더 시장에서 관련 브랜드의 매각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밀레, 네파,, 매각설 솔솔 아웃도어 침체기에 경영권 포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밀레와 네파가 브랜드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심상치 않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의 한국법인인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MEH )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는 한고상사 고순이 회장이 등산양말을 만들어 에델바이스로 판매했던 1966년에 출발해 1990년에 에델바이스를 토탈 아웃도어 브랜드로 론칭했었다.

이후 프랑스 아웃도어 밀레의 라이센스 사업을 맺고 2009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밀레의 아웃도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왔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매출액은 지난해 1467억원으로 전년 1703억원보다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이 2년전 102억원에서 지난해 34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2013년 MBK파트너스가 1조원을 투자하며 사들이 네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패션 브랜드 경영 포기도 확대될 조짐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내수 패션업계 침체기에 최근 패션부문 온라인 브랜드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대형 기업까지 경영권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 가장 많은 의류 관련 기업들의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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