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합ㆍ고부가가치화 첨단 신소재 산업 적극 추진

산업부, '섬유패션 산업 체질개선 활력 제고 방안' 발표                                 
스피드팩토어 122억ㆍ산업용섬유 807억ㆍ염색 150억 등 지원 

“국내 섬유패션 산업이 ICT 융합과 고부가가치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산업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부총리 주재로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섬유패션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에만 국고에서 4640억원 이상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방안은 지난달 19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에서 제시한 ‘주력산업의 혁신을 통한 탈바꿈’의 일환으로 마련된 후속 대책이다. 섬유패션 산업을 ICT, 5G와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화하고 자동차, 항공 등 첨단산업용 신소재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섬유패션 산업 모든 공정에 ‘스피드팩토어’ 확산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과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국방, 안전, 수송 등 異 업종 분야에서 첨단 섬유 신소재 공공수요 창출로 섬유패션 산업 혁신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팩토어는 팩토리와 스토어의 합성어로 기존 스마트 팩토리의 생산공정 자동화 기반 위에 섬유패션 산업의 B2C 특성을 살려 매장(스토어)에서 소비자 주문을 받아 ‘수요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산업부가 제시한 이번 ‘섬유패션 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추진 배경을 살펴 보면, 국내 섬유패션 산업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우선 수출 실적은 1970년 4억 달러로 전체 산업에서 47%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1987년에는 118억 달러로 늘었지만 비중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그리고 고용은 1970년 26만5000명으로 전체 산업에서 31%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1987년에는 64만7000명으로 21%로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 섬유패션 산업이 책임지는 업체 수 4만8000개사와 고용 30만명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며, 섬유는 ‘누구나, 어디서나 사용’하는 일종의 ‘플랫폼’인 만큼, 어떤 산업보다 他 업종과 융ㆍ복합 가능성이 크고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은 업종이라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섬유패션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면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진단한 결과, 섬유와 ICT, 자동차·항공 등 他 산업과의 융ㆍ복합을 통해 제조공정(스피드팩토어)에서 제품(산업용 섬유)에 이르기까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新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섬유패션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3월 19일 섬유패션 산업 발전 간담회, 10월 1일 패션-IT융합 벤처기업(CLO) 방문, 11월 9일 섬유패션 산업 CEO와의 茶담회 및 청년 구직자와의 만남에 이어, 올해 1월 15일 섬유패션 업계 신년 인사회, 5월 22일 섬유패션 업계 CEO 포럼 등을 개최해 업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당장 해결이 필요한 업계의 현장애로를 발굴해 단기적으로 집중 해소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섬유패션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섬유패션 산업 활력 제고 방안’ 주요 내용

0 근본적 체질개선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
- 봉제ㆍ염색ㆍ신발 스피드팩토어…제조 환경 개선
-‘섬유계의 아이돌’ 산업용 섬유로 세계시장 공략

0 섬유패션 산업 현장애로 해결사 자임
- 섬유패션 인력 확대 만성적 인력부족 해소
- 생산설비 고도화로 국내 제조 경쟁력 향상
- 수출기업화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
1. 스피드팩토어로 제조환경 개선 및 생산성 제고

 (부문별) 2018∼2021년 봉제ㆍ염색ㆍ신발 스피드팩토어 핵심기술 개발 지원, 2021∼22년부터 실증 라인 구축 및 업계 확산 추진
- 봉제ㆍ염색ㆍ신발 스피드팩토어 기술 개발 사업: 2018∼2022년 390억원(2019년 봉제 32억원, 염색가공 23억원, 신발 67억원 총 122억원)
- 봉제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사업: (2019년 3428억원)
① (봉제) 봉제 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및 ICT를 활용한 기획-생산-납품에 이르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동북아 다품종 중소량 패션의류 생산거점으로 부상
② (염색) 고질적 인력부족, 숙련기술 단절을 해소할 염색ㆍ가공 全 공정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이탈리아 수준의 고부가 원단 생산국으로 탈바꿈
-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 사업: 2017~2021년 550억원(2019년 150억원)
③ (신발) 주문-생산-배송까지 全 공정 자동화 및 ICT 융합을 통해 인력난 해소 및 생산성 증대로 해외 이전 기업 U-턴 촉진: 독일 ‘아디다스’ 이상의 신발 스피드팩토어 구축 및 확산
(全 밸류체인 통합) 개인맞춤 의류 등 다양한 소량 개별 주문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데이터 플랫폼 기반 협업 시스템 구현(2021년∼)
- 주문: 빅 데이터 트렌드 분석, 개인별 디자인 추천, AR/VR 주문 시스템 등
- 생산: 작업지시서 자동생성, 공정(제/편직, 염색·가공-봉제) 협업관리, 원부자재 관리 등 연계
- 배송: 개인별 물류 배송 수행 및 DB 관리 등

2. 고부가 첨단 산업용섬유 중심으로 구조고도화
ㅇ 탄소섬유, 아라미드, 고선명 염색 등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 2019년 (R&D) 107개 과제 770억원, (시제품 제작지원) 99개사 37억원
ㅇ 안전보호 섬유제품 개발 및 공공기관(소방서-난연·방염복, 경찰, 공공근로-高가시성 작업복 등) 대상 실증 연계 사업추진: 2019∼2023년 524억원/국비 296억원
ㅇ 군 피복류 국산 소재 우선 사용 의무화(방위사업법 개정)
- 국방부는 국방 예산이 확보되고, 통상법 위반 소지가 없다면, 수용 가능 입장
ㅇ 국산 탄소섬유 수송용기(CNG 시내버스) 보급사업 및 난연제품 사용 확대 추진
- 연 636만톤 탄소섬유 시장 창출
ㅇ 업계 자율의 사업전환 및 업종재편 추진, 정부는 기활법을 활용한 사업재편 유도, 산업용섬유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확대

 

◈ 정부, 섬유패션 업계 현장애로 해결사로 나선다!
3. 인력유입 확대를 통한 만성적 인력부족 해소
ㅇ (외국인 노동자) 2019∼20년 섬유업종의 외국인노동자 고용한도 20% 상향(2019년 2월, 고용부) 등 외국인력 적기 충원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ㅇ (인력양성) 맞춤형 취업연계 교육(취업자 2018년 58명→2019년 120명), 고급 의류제작 인력양성(교육생 2018년 24명 → 2019년 30명) 확대 지원
ㅇ (청년창업) 창업 공간 및 장비 무상지원, 지속적인 일감제공 등 지원
- 2019년 패션 제작 창업 인큐베이팅 및 마이크로-팩토리 창업지원: 3팀, 3억1700만원

4. 생산설비 고도화를 통한 국내 제조경쟁력 향상
ㅇ 섬유 R&D 및 사업화 시설투자 공제대상(6개→10개) 확대(2019년 3월)
ㅇ 화학물질관리법 시행에 따른 염색업계 환경규제 부담 완화 대안 마련 추진
- 섬산련, 패션칼라연 등 협단체 T/F팀 설치 운영
ㅇ 섬유업체 설비교체 정책자금(중기부, 환경부, 금융위 등) 신청확대 지원
- 2019~2021년 생산설비 58개사(451억원), 환경설비 67개사(107억원) 교체 지원

5. 수출 기업화를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ㅇ 해외 마케팅 지원
 -  해외 지역 패션전문가를 마케팅디렉터(MD)로 활용, 국내 섬유패션 전시회 확대(2018년 14회 → 2019년 16회), 한류와 K-패션 연계 등
ㅇ 섬유관련 해외규격 인증지원 확대
- 섬유 분야 주요 인증 규격: 블루사인, 오코텍스 등
- 인증 획득 지원사업: 시험, 컨설팅 등 직접 비용의 50~70% 지원, 최대 1억원
ㅇ 원산지 위반(라벨갈이) 상시 단속 및 관계부처(산업부, 중기부, 서울시, 관세청, 관련 단체) 합동 캠페인 확대
- 수입산 옷 한벌 당 300~1000원으로 라벨만 바꿔서 2~5배 비싼 가격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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