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중간체 폭발사고 후 값 30% 껑충
中 재고 여유 많고 국내 수입상 매점매석 자제
4·5월 분산염료 값 30%, 인상가격 그대로

 

염색업계와 화섬 직물업계를 동시에 강타한 염료 파동이 최근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에서 발생한 염료 중간체 공장 폭발사고 이후 4월과 5월에 급등한 염료가격은 내리지 않고 인상가격으로 고착되고 있어 인상된 염료가격으로 인해 염색가공업계의 원가부담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중국 강소성 소재 대형 분산염료 중간체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0명이 사망하는 등 총 170명의 사상자를 낸 시점부터 중간체 공급이 중단되자 중국 내 3대 염료 메이커인 ‘용성’, ‘런투’, ‘길화’가 분산염료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소성 염료 중간체 공장은 분산염료 원료인 페닐렌디아민을 월 400톤 규모 생산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중간체 메이커다.
이 사고 이후 중국의 3대 염료 메이커가 분산성 염료공급을 중단하자 중국 자체는 물론 한국·베트남 등 분산염료 수요 국가들이 염료 파동을 겪으면서 3·4·5월 3개월간 수급 불안과 함께 평균 30% 수준의 가격급등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 속에 중국 내 염료 중간상과 한국의 염료 수입상들이 수급을 조정해 이미 오른 30% 가격 외에 6월 오퍼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6월 들어 대중국 분산 염료 오퍼가격은 4~5월에 인상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3월 이전 가격보다 30% 수준 인상된 가격 선에서 거래가 재개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전 세계 섬유경기 침체 속에 중국내 분산염료 재고가 상당부문 체화되고 있어 현지 중간상들의 농간이 진정되고 있는데다 한국의 염료수입상 역시 이같은 동향을 의식해 매점매석 행위를 삼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동안 대구 염색공장 입주기업을 비롯한 지역 염색가공업계와 염료 파동으로 인한 임가공료 인상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여왔다.
염색가공업계는 “분산염료 가격 폭등으로 200~300g짜리 중량 원단은 야드당 50원~100원까지 염료 값 부담이 가중됐다”고 주장한 반면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업계는 “시장 상황이 악화돼 염색가공료를 도저히 올릴 수 없다”고 맞서왔다.
이 과정에서 염색가공업계는 “직물수출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약세로 3월보다 달러당 70~80원 이득을 보면서 염색 임가공료 조정을 거부한 것은 상생 원칙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해 결국 BO, BW, PD 별로 일부 임가공료 조정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우려했던 염료 파동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기존 인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더 이상의 상황 악화는 없을 것으로 일단 내다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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