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등 대표단 美 의회 설명회서 재개 필요성 강조
셔면 위원장 “비핵화 진전 있으면 반대 않겠다” 여운

“개성공단 목적은 평화”라는 설득이 안 먹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문창섭 신발협회장(중기중앙회 부회장), 이희권 중기중앙회 경기북부 회장과 개성공단 기업협회 정기섭 회장, 한재권 전회장,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등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미 의회 설득 사절단의 호소에도 미 의회 관계자들은 꿈쩍 않고 현시점에서 ‘재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 대표단은 지난 11일 워싱턴DC 연방하원(레이먼 빌딩)에서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브래드 셔먼 위원장이 주최한 개성공단 설명회에서 “비핵화의 목적인 평화이듯이 개성공단의 목적도 평화”라고 전제, “개성공단 재개가 비핵화를 앞당기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개성공단을 정치적 문제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미국·유럽·일본 기업이 진출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개성공단을 국제공단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테니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도록 힘 써달라”고 호소했다.
또 정기섭 회장은 “개성공단 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고 있으며 개성공단은 북측 주민이 시장경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키우던 곳”이라고 개성공단 재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셔먼 위원장은 “만약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북한당국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남북 협력에 또 다른 도약과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비핵화와 연관돼있다”고 말해 비핵화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셔먼 위원장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 개성공단 재개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여운을 남겼으나 가까운 시일 내 개성공단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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