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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지 비수기 벼랑길 몰려미·중 무역전쟁 유탄 중국산 생지 국내로 대량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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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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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 직물·직수출·내수·침장용 오더 고갈·ITY 더욱 심각
-텍스밀 공장 2개월 휴업 극약 처방, 가연업체 폐업증가

대구와 경기 북부 등 화섬 우븐 직물과 니트 직물 산지에 반갑지 않은 비수기가 조기에 들이닥쳐 재고가 급증하면서 일부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공장을 세운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화섬 직물 감량과 비감량 직물 가리지 않고 오더 가뭄이 덮친 데다 ITY 니트 직물을 중심으로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대표적인 전문기업이 전면 휴업에 돌입하는 등 마의 비수기를 앞두고 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되면서 미국 수출이 벽에 막힌 중국산 생지가 국내로 대거 반입돼 염색가공을 거쳐 ‘메이드인코리아’제품으로 수출되고 있어 대구 제직업계 일감이 더욱 줄어드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역풍이 엉뚱하게 비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화섬 직물 산지는 5월까지는 직수출용과 내수 아웃도어용과 침장용 수요로 그런대로 가동을 유지해왔으나 이달 들어 직수출과 내수용 오더가 거의 끊겨지면서 마의 7·8월 비수기를 6월부터 조기에 겪어야 하는 고통이 시작됐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산 원단은 중국산에 부과된 관세 25%의 추가 부담과 달리 한·미 FTA를 활용해 거의 무관세인 한국산 직물류의 호재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엉뚱하게 대미수출이 벽에 부딪힌 중국산 직물류가 생지 상태로 저가에 대량 반입되고 있어 대구 직물 업계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생지는 물량처리를 위해 저가 공세로 한국에 대량 반입되고 있으며 이를 국내에서 염색가공에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기치 않은 역풍을 맞고 있다.
또 그동안 비교적 활발하게 수출되던 ‘자라’, ‘H&M’, ‘망고’,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오더가 급격히 감소돼 대구 화섬 직물 간판기업까지 오더 감소를 호소할 정도로 시장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들 간판업체 외 대다수 직물 수출업체들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는 오더기근을 호소하고 있다.
직수출용뿐 아니라 그동안 대구 제직 업계 가동에 크게 도움을 줬던 내수 아웃도어용 원단도 5월 말을 전후해 금년 오더가 거의 마감되고 내수 침장용 화섬 직물 오더도 거의 끝물 상태이어서 앞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 집단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ITY 니트직물 시장은 지난 4월부터 급속 냉각돼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는 데다 곧바로 7·8월 비수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어 각사마다 산더미 재고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대표적인 ITY 니트 직물 기업인 ‘텍스밀’ 마저 1000톤이 넘는 재고 체화로 부담이 가중되자 급기야 2개월 휴업이란 극약처방을 내리고 공장 직원들을 일단 내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텍스밀은 터키 시장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는 간판 기업이지만 경쟁업체들이 상상을 초월한 덤핑투매를 거듭하고 있어 시장질서 유지를 통한 제값 받기를 위해 2개월간 전면 휴업이란 비상수단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텍스밀은 리딩회사란 점에서 가격을 지키기 위해 극약처방을 쓰지만 상당수 ITY 니트직물 업체들은 재고 처리를 위해 아예 원가를 무시한 투매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어 가격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화섬 직물과 ITY 니트직물 불문하고 오더가뭄에 시달리면서 화섬 메이커도 재고만 쌓이고 원사 출하가 활발하지 못하지만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 그룹에 속한 화섬메이커는 자체 힘으로 견디고 있는데 반해 중소 가연업체는 아예 문 닫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경산 소재 전 풍림섬유인 대경섬유가 임가연 모기업인 코오롱FM의 사업정리 유탄에 공장문을 닫았고, 구미시 산동면 논공단지 소재 S社도 최근 문을 닫는 등 지역섬유업계에 줄초상이 번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 북부 니트 산지도 대동소이하며 이같은 고통은 적어도 7·8월 마의 비수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해소될 기미가 없어 업계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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