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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베트남 이전 ‘급제동’국내 면방설비 베트남 이전 노조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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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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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광주공장 폐업, 종업원 해고 계획 철회 공문 보내
-섬유·유통연맹, 타임스퀘어서 노조원 상경 투쟁 직전 수습
-해외이전 노조와 사전 합의 선례 타 면방사 긴장

 

베트남을 향한 국내 면방업계의 엑소더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면방업체의 노동조합 측이 이에 강력 제동을 걸어 해외 이전 계획이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80년대 후반 최고 370만추에 달하던 국내 면방설비가 현재 70만추 미만으로 축소된 채 연내에 50만추 규모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 탈출구인 베트남으로의 국내 설비 이전이 해당기업 노조 측의 강력 반대에 부딪혀 이전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전국 섬유유통조합연맹(위원장 오영봉)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방(大紡) 중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해 현지에 7만 8000추 규모를 가동하고 있는 경방은 국내에 광주공장 3만 2000추 규모와 용인공장 2만 6000추 등 5만 8000추 규모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용인공장과 광주공장 설비 상당 부문을 베트남에 추진 중인 4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방 측은 지난 4월 11일 경방노동조합(위원장 김금자)에 공문을 보내 용인·광주공장 폐업과 조합원 해고계획 및 협의 일정을 통보했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공장폐업과 종업원 해고, 1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방침에 노조 측이 반발해 공장폐쇄와 관련한 교섭권한 일체를 상급 단체인 전국 섬유·유통노동조합 연맹에 위임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경방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섬유·유통조합연맹은 용인공장과 광주공장 노조 측과 협의해 공장폐업반대투쟁일정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력행사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섬유·유통연맹은 경방 측의 용인 및 광주공장 폐업과 해고계획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4월 17일 영등포경찰서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집회신고까지 마치고 4월 21일(일) 경방 소유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에서 용인공장과 광주공장 전 조합원 상경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강도 높은 폐업·해고계획 저지 투쟁 직전까지 가는 위험스러운 상황이 예견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경방 측은 이같이 국내 경영악화로 인한 공장폐업과 해고 문제가 심각한 노사갈등으로 비화되는데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급기야 용인·광주공장 조합원 상경 집회 개최 이틀 전인 4월 19일 폐업과 종업원 해고 계획협의 공문발송 8일 만에 김준 회장 명의로 ‘공장폐업과 해고 관련 계획을 철회한다’고 통보해 집단 상경 집회까지는 가지 않았다.
이로써 경방의 용인·광주공장 노조원들의 공장폐업과 종업원 해고계획 공문은 없던 일로 일단락됐으나 적자 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국내 공장의 베트남 이전 계획을 백지화시킬 수도 없어 노사 간 의견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면방업계는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경방을 필두로 일신방, 동일방, 국일방 등 대방(大紡)들이 앞다퉈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으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설비 이전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상 경방에서 처음 발생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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