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패션 일류기업 불황에 더욱 빛났다.

-올 1분기 경영실적, 불황에도 영업이익 수직 상승
-한세, 태평양, 신원, 국동, TK케미칼 우등생 실적
-경방, 일신방 등 면방 참혹 인디에프, 웰크론 등도

글로벌 섬유패션기업은 역시 불황에 더욱 빛났다. 전반적인 수출과 내수 경기 불황이 심했던 올 1분기에도 휠라코리아와 영원무역, 한섬 등 일류 기업들의 폭풍 성장은 계속 이어졌다.
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안겨줬던 한세실업과 국동이 부채를 한꺼번에 털고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는 등 원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어려웠던 신원도 내수보다 수출 영업의 순항으로 적자전환의 불명예를 벗어났다.
반면 우리나라 면방업계의 흑자경영 간판인 일신방과 경방이 올 1분기에 면방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해 면방경영의 심각성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본지가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 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섬유 패션 상장기업의 올 1분기 경영실적(연결재무제표·영업이익 순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와 영원무역(홀딩스 포함), 한섬 등 초우량 기업들은 지난해의 폭풍 성장에 이어 올해도 불황을 모른 체 성장 가도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의 계열 아쿠쉬네트 실적 전체를 편입한 휠라코리아는 올 1분기 매출 8345억 7600만원에 영업이익 1158억 5000만원을 기록,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3%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36%나 증가해 여전히 초고속 페달을 밟고 있다.
다만 휠라의 이같은 실적은 계열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의 아쿠쉬네트 실적 전체를 편입한 것이어서 실제 지분율에 의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훨씬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영원무역 자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 5540억 400만원에 영업이익 512억 10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해 초일류 아웃도어 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아웃도어 OEM 및 ODM 기업인 영원무역은 올 1분기 매출 4821억 1000만원, 영업이익 420억 47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내수패션 전문기업인 한섬은 올 1분기 매출 3125억 2600만원, 영업이익 339억 39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5%인데 반해 영업이익은 17%가 증가해 내실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패션기업인 LF는 1분기 매출 4237억 6200만원, 영업이익 260억 2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4%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면방업체이면서도 국내 생산을 포기한 디아이동일(동일방직)은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와 같은 2282억 9100만원에 영업이익 96억 7100만원을 나타내 면방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국내 생산을 포기한 채 면사와 화섬사까지 수입해 영업을 하고 있는 디아이동일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불과 마이너스 3%에 그쳐 면방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경방은 1분기 매출 900억 5400만원, 영업이익 89억 3800만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가 감소했다.
그러나 경방은 타임스퀘어 영업에서 이같은 이익을 냈을 뿐 면방영업에서는 월 수억 원씩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면방업계의 경영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면방업체 중 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우량기업 일신방마저 올 1분기 매출은 1185억 94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억 82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적자 전환이란 충격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대형 의류 벤더인 한세실업은 올 1분기 매출 4228억 1600만원, 영업이익 51억 14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보였다.
또 태평양물산이 매출 1942억 4100만원에 영업이익 22억 9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신원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783억 2300만원에 영업이익 21억 1900만원의 실적 호전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동은 지난해 회사의 부실요인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1분기 매출 510억 4500만원에 15억 4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내수패션기업인 세아상역 계열 인디에프는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한 484억 2500만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0억 9900만원을 나타내 적자전환의 불명예를 나타냈다.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재무제표 대상인 티비에이치글로벌은 1분기 매출 477억 3000만원에 영업이익 마이너스 9억 4200만원으로 적자 지속 상태이고 올해 초 화섬 사업을 전격 포기한 코오롱 머티리얼은 1분기 매출 305억 93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6%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9억 6800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웰크론은 1분기 매출 761억 18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0.53% 감소한데 반해 영업이익 마이너스 8억 800만원으로 적자  지속을 보였다.
특이한 것은 코스닥 상장사 중 개별재무제표 대상인 티케이케미칼이 1분기 매출 1904억 1600만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가 증가하는 높은 신장을 기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조>
 섬유패션상장사 1분기 경영실적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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