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확실하고 흔들림 없는 고급 브랜드” 선호

 

캐주얼 에잇세컨즈, 지프, MLB, 널디, 리바이스, 지오다노, 폴햄
여성복 스튜디오톰보이, JJ지고트, 타임, 아이잗바바, 질스튜어트뉴욕
남성복 지오지아, 톰브라운, 지이크, 빈폴멘, 타미힐피거
스포츠 휠라, 노스페이스, 르꼬끄골프, 까스텔바쟉, 나이키, 데상트
란제리 비비안 잡화 슈콤마보니 아동복 빈폴키즈, 지프키즈, 휠라키즈

 

대한민국 영 패션 마켓을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고 리드하고 있는 20대 패션 전공자들이 선정한 2019 베스트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트랜드에 흔들림없이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곳들이 올해 대거 선정됐다.

이들은 국내외 브랜드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해박한 만큼 브랜드에 대한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모두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평가하면서 가장 최고의 브랜드에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가장 우수한 SPA브랜드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 부문을 별도로 순위책정을 한 것을 올해는 처음으로 통합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국내 SPA 브랜드 1위를 달성했던 ‘에잇세컨즈’ 가 올해는 국내외 합쳐 토탈 1위에 오르며 ‘유니클로’를 제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중인 국내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SNS와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꾸준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마케팅을 실시해오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적시적기에 새롭게 출고된 신상품을 발 빠르게 홍보하고 이를 알려야하는 SPA브랜드 특성상 SNS는 영 쇼퍼들과 가장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그 활용도가 점차 영민해지고 있다.

에잇세컨즈 역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최근 일반인 모델 선발 콘테스트를 열거나 브랜드 화보를 SNS공간에서 공개하며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몇년전만해도 1위를 굳건하게 지켜왔던 해외 SPA 브랜드들이 2,3위로 밀려나는 결과도 낳았다. 유니클로와 자라는 여전히 저렴한 가격의 트랜디한 상품 구매에 대한 호응이 높지만 영 소비자들과 소통 마케팅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국내 영캐릭터캐주얼은 믿기 힘들 정도로 수년째 스튜디오 톰보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멸의 1위를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면서 보다 탄탄한 브랜드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지난해 31.7%의 지지율을 얻었던 톰보이는 올해 지지율이 더 올라 32.4%가 톰보이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특히 2위 시스템(9.4)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국내 토종 브랜드의 강자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929 대학생들은 “스튜디오톰보이는 브랜드명을 들었을때 확고히 떠오르는 정확한 이미지가 있다”라며 “오랜 세월 톰보이의 트렌치코트와 재킷, 셔츠와 원피스 등 정체성이 확고한 몇 안되는 브랜드”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보냈다.

영밸류 캐주얼은 인터넷 브랜드의 강세로 오밀조밀한 브랜드에게 보내는 투표율로 그래프가 가장 많이 분산되어 다소 산만했다. 이 중에서 제이제이지고트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품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으며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클래식한 감성에 여성스러운 캐주얼룩을 제안한 원피스의 강세와 맞물리면서 인기가 높다. 특히 다양한 방송 협찬과 스타 마케팅으로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있다. 최근 아티스트 설찌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여성캐릭터캐주얼은 지난해 29%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굳혔던 현대지앤에프(한섬)의 ‘타임’ 이 올해는 다소 하락한 21.8%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여전히 톱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여성복 중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고 퀄리티의 소재 품질력을 무기로 수트와 코트, 원피스 등 격식있는 자리에서 갖춰입는 고급브랜드로 정체성을 보유한 곳인 만큼 20대 패션 전공자들은 “타임이야 말로 국내를 대표할만한 고급 브랜드”라고 입을 모았다.

여성 커리어는 쉬즈미스와 근소한 차이로 아이잗바바가 영광을 안았다. 바바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이잗바바는 커리어 브랜드의 대명사처럼 2위 쉬즈미스와 해마다 엎치락 뒤치락 경합을 벌이며 꾸준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쉬즈미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아이잗바바는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장수 비결로 꼽히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고 퀄리티 중심의 디자인 감성과 컬렉션 라인을 도입하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20대 대학생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다.

여성 트래디셔널은 지난해(37%)에 이어 타미힐피거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했다.

패션전공자들이 존경하는 패션 디자이너에도 많은 언급을 했던 타미힐피거는 TD라는 조닝에서 뿐 아니라 디자이너 감성 브랜드로서도 높은 이미지 혁신을 꿰한 것이 지난해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유의 컬러 스트라이프와 밝고 경쾌한 이미지는 코카콜라 콜라보레이션으로 올해 신선감을 주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조닝으로 국내 패션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여성수입컨템포러리는 ‘질스튜어트 뉴욕’ 이 지난해 이어 1위를 지키며 2위 CK를 내려다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대학생들의 지지도가 상승해 DKNY를 제치고 3위로 올라간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가 주목을 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시장을 선점해 온 이자벨마랑, 띠어리, 산드로는 DKNY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타미힐피거는 남성 트래디셔널에도 1위를 달성했고 데님 조닝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영 트랜드 세터들의아지트인 신사동 가로수길에 타미 진스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캡슐 컬렉션인 ‘타미 진스 코카콜라’ 캡슐 컬렉션과 ‘타미 진스 아카이브(Tommy JeansArchive)’ 컬렉션을 첫 공개하면서 이슈를 몰기도 했다.

남성캐릭터 빈폴멘은 지난해 순위와 비슷한 수치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남성복에서 지지층이 두터운 커스텀멜로우와 올해 새롭게 리뉴얼한 지이크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 부분 중 하나는 국내 패션 분야 전공자들의 특징은 국내 토종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지지가 높다는 점이다.

남성복 스포츠 골프 키즈 전 부분에 걸쳐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빈폴과 남성복 수트의 자존심 지이크가 꾸준히 상위에 랭킹된 부분이 그 점이다.

남성매스밸류에는 지난해 1위였던 지오지아가 올해도 1위 자리를 굳히며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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