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9.7%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2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던 지오지아는 올해는 41.7%라는 수치로 놀라움을 샀다.

20대 남녀 대학생들이 지오지아를 선호하는 배경은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비즈니스 수트와 더불어 캐주얼한 라인을 크게 늘리면서 상품 레인지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

길고 날씬해 보이는 독특한 지오지아만의 수트 패턴은 전속모델 박서준을 통한 활발한 스타마케팅효과에 신성통상의 생산노하우가 더해져 고품질의 세 번 수와 완성도 높은 입체패턴의 수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해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에서 20대 젊은층의 꾸준한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브랜드 클럽캠브리지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최근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주목을 받은 배우 김병철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이슈다. 코오롱FnC 부문은 “세상의 조연이 된 것 같은 중년 남성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클럽 캠브리지는 세련되고 품위 있지만 일부러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 영 소비자들에게도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 봄 대대적인 리뉴얼을 완성한 지이크와 더불어 ‘파렌하이트’ 도 대학생들의 지지를 얻었다.
기존 브랜드명에서 ‘지이크’ 를 떼고 새롭게 탄생한 ‘파렌하이트’ 는 2023년 매출 1000억대 볼륨 브랜드화를 위해 전략적 리뉴얼을 단행하며 스포티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로 변신, 지난1월 선보인 패션쇼에서 유통가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순위에서 다소 하락한 갤럭시는 트렌디한 캐주얼 소재를 중심으로 패턴 및 실루엣 등 고유한 노하우를 영하고 모던(Modern)한 컨셉의 캐주얼 라인을 선보이면서 젊은층의 유입을 확산 특히 지난해부터 ‘GX1983’ 라인으로 가격을 낮추고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아우르는 레트로 무드와 활동성을 개선한 트렌디한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줬다.

스타일리쉬캐주얼지프(JEEP)MLB의 경합 속에 NBA가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지프는 패션전공자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인 김성민 대표의 지지가 워낙 두터운 가운데, 캐주얼 브랜드로서 꾸준히 정도를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를 굳혔다.
엠엘비는 올해 가장 많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어글리 슈즈까지 인기를 얻으며 지지를 얻었다.
올해 무신사에서 매진 행렬을 보인 ‘빅볼청키슈즈’ 에 이어 이번 시즌 박시한 티셔츠가 트랜드로 등장하면서 MLB 로고 티셔츠 등 의류 라인이 영 쇼퍼들의 구미를 당겼다. 류현진 등 메이저 리그의 활약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힙합 뮤지션이 즐겨찾는 스트릿 캐주얼 무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NBA는 꾸준히 인지도 상승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NBA가 인기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멤버 4인과 콜라보레이션한 음원 <NBA>를 공개해 이슈를 몰기도.

올해 데님 캐주얼리바이스가 상승 타미힐피거데님 3위 게스를 누르고 29.5%가 선호했다.
수년간의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는 지난해 13% 신장 이후 올 들어 엔지니어드 진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무신사에서 ‘2019 엔지니어드 컬렉션’ 프리오더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으며, 가죽 브랜드 프루아와 업사이클링 클래스도 여는 등 본격적인 소비자 소통을 늘리고 있다.

박재범, 우원재, 코드쿤스트와 함께 뮤직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며 제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스트리트 빈티지 캐주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새롭게 설문조사에서 베스트 브랜드 신규 항목으로 추가한 것이 스트리트 빈티지 캐주얼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트랜드를 선도 하고 있는 널디(NERDY)앤더슨벨 그리고 제1회 sfdf 수상자이자 가장 핫한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 is never that)’ , 87MM, 비바스튜디오 등 무신사의 히트 브랜드들이 대거 지지를 얻었다.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으로 라이프스타일 스트릿 캐주얼로 진화한 ‘널디’ 는 10대 층에서 뿐 아니라 20대 대학생들에게 트랙수트로 가장 힙하고 핫한 브랜드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홍대 패션거리에 널디 보이의 집처럼 꾸민 플래그십스토어 ‘널디 하우스’ 는 국내 패션 유통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파워급 스타마케팅과 힙합공연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행사까지 패션과 문화를 녹여내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몇년전 설문 순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앤더슨벨은 이제 20대 영 트랜드 리더들이 현재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앤더슨벨은 4년전부터 본지 설문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브랜드였는데, 취업보다 창업을 하고싶다는 요즘 대학생들이 “앤더슨벨 같은 브랜드를 꼭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을 정도.
‘온리싱글데이족’ , ‘욜로족’ , ‘나성비족’ 이라 불리는 2030 세대가 늘면서 이들이 골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중 이들을 공략한 실용적이고 스타일리쉬하며 발랄한 골프복을 앞다퉈 출시한 브랜드가 20대 대학생들에게도 인기 브랜드에 속했다.
지난해 이어 르꼬끄골프의 독주가 올해도 1위다.
2025 영 소비자들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톡톡튀는 컬러, 필드위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간지나게 입고싶은 브랜드”라며 1위 선정 배경을 보였다.
지난해 순위에 없다가 올해 큰 점수를 받고 2위에 이름을 올린 ‘까스텔바쟉’은 전속모델 이히늬의 스타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프랑스 아트워크의 독특한 디자인이 젊은 감성을 공략하는데 적중했다고 평했다. 빈폴골프와 데상트 골프 역시 영 골퍼들의 지지를 꾸준히 얻고 있으며, 지난해 순위밖에 있다가 올해 이름을 올린 휠라골프는 스포츠 의류와 어글리슈즈 신발 판매 붐의 영향도 받았지만 올 들어 한층 캐주얼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영 골퍼들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인기를 얻었다.

도 지난해 이어 기타 부문에서 여전히 영 골프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는 나이키의 독주가 수년째 깨지지 않고 있지만 2위 휠라데상트의 상승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1위 나이키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10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휠라는 20대 대학생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쉴새없이 어글리 슈즈 신제품 출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뉴트로 열풍에 힙한 스포츠 캐주얼로 가장 힙한 브랜드라는 이름표를 달고 여전히 신장 중이다.
의류학과 대학4학년 김연정 양은 “휠라는 디스럽터, 바리케이트 등 어글리 슈즈 디자인이 매우 뛰어난데다 가격대비 상품력이 매우 우수해 레트로 스포츠의 감성을 잘 표현한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20대 대학생들에게는 사실상 “가장 좋아하는 란제리 브랜드”하면 단연 해외 브랜드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본지가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유통 바이어들이 꼽는 브랜드와 20대 소비자가 선택하는 브랜드를 비교분석하는데 유독 란제리 만큼은 두 대상이 같은 브랜드를 지목하고 있다. 바로 비비안이다.
CK와 빅토리아 시크릿을 좋아하는 20대 영 쇼퍼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국내 란제리 브랜드로 비비안을 선택한 지지층은 탄탄하고 두껍다.
올해도 CK에 이어 비비안은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착한 기업인데다 제품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섬유공학과 전공생 22살 이수민 씨는 “해마다 선행을 베풀고 있는 기업인데 착한 캠페인 헬로 마이핏을 오랫동안 해온 것을 봤다.”며 “끊임없이 여성의 가슴을 연구하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국내 슈즈 브랜드는 디자이너 슈즈로 탄생이후 꾸준히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온  ‘슈콤마보니’ 가 지난해 18.2%에 이어 올해 16.7%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글리 슈즈의 열풍에 신사숙녀화의 제화 업계가 다소 부침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스니커즈 열풍에서 벗어나 ‘ 블로퍼’ 가 트랜드로 부상하면서 봄시즌부터 매기를 타고 있다. 다소 수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톱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슈콤마보니는 샌들과 스니커즈를 다양하게 출시하면서도 송혜교라는 톱 배우를 전속 모델로 기용후 꾸준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대 패션전공 대학생들은 구두의 명가 ‘금강’ 과 ‘탠디’ 에게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주었으며, 지난해 순위에 없던 슈펜이 올해 상위권에 올렸다.

특히 지난 6년간 3300만족 판매고를 기록한 슈펜은 국내 SPA 슈즈 시장의 판도를 바꾼 브랜드로 인지도를 굳혔다.
패션마케팅학과 홍수연 양은 “트랜디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장점에 즐겨 찾는 곳”이라며 “디자이너 출신 MD들의 글로벌 소싱 능력이 우수하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만족도가 뛰어난 것 같다”고 브랜드를 평가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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