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한 우물 아동용 언더웨어·캐주얼 전문기업 정평

□혁신경영대상
□산업진흥(의류봉제·지도자) 부문

정태두 회장

정태두 전라북도 섬유산업협회장이 (55) 올해 제26회 삼우당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상(지도자부문)을 수상한다. 어려운 지역 경제 환경에서 자신의 기업을 작지만 강한 알찬 차별화 기업으로 정착시키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공로다.
“저보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은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실공히 섬유패션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 ‘삼우당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소박하게 밝히면서 더욱 투철한 소명 의식을 갖고 “기업경영은 물론 업계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전북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 (주)BYC와 (주)좋은사람들에서 생산관리 과장을 거쳐 지난 2001년 성실섬유를 설립해 독자경영에 나선 그는 2011년 말 (주)성실섬유로 법인전환을 통해 20년 가까이 봉제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주로 아동용 언더웨어와 캐주얼 의류를 전문 생산해 패션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는 그는 전주 소재 자가 공장에서 품질과 신용을 생명으로 알찬 건실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특히 남북교류와 경제협력 필요성을 직시하고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해 그곳에서도 아동용 언더웨어와 캐주얼을 전문 생산해 브랜드 협력사에 공급해왔다. 어떤 경우에도 품질에 대한 1등 기업을 고집하면서 약속한 납기는 철저히 지키는 고집으로 거래 브랜드들로부터 신뢰와 공신력을 인정받아왔다.
불행하고도 개성공단이 문 닫은 지 3년 3개월이 지난 이 시점까지 재개 소식이 없어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부자재 업체나 원천 브랜드 업체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홀로 감내하는 뚝심을 보여 거래기업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왔다.
지역의 제조업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한눈 팔 수 없는 상황임에도 업계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지난 4년 전부터 사단법인 전북섬유산업협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협회의 규모나 재정이 녹록지 않아 아직은 활동반경이 넓지 않지만 젊은 지도자답게 뚝심 있게 봉사하고 있다. 0
무엇보다 지역 섬유 관련 업체들이 상생을 통한 공동발전을 위해 전북, 익산 지역 의류 봉제 업체들의 원부자재 구매 중 70% 이상을 전북지역에서 공급받는 운동을 선도하고 있을 정도다. 또 탄소섬유 메카로 정착하고 있는 전북에 지역 섬유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CO융합섬유연구원과 사업설명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도록 앞장서기도 했다.
소재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지역 섬유 봉제 기업의 발전을 위해 한지 섬유 의류개발에도 전력투구했으며 PIS(국제섬유박람회) 전북관 운영을 통해 제품과 지역 기업 홍보에 적극 노력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폐쇄 후 전북 섬유산업협회장으로서 전북지역 입주기업협의회를 구성해 당면 애로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서울의 개성공단 협의회 및 관계 당국에도 적극 건의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뚝심 있는 젊은 기업인으로서 넓은 인맥과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해 지역 섬유업계에서 신망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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