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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방의 눈물’ 끝은 어디인가?경방 탄생 100주년, 급추락한 한국면방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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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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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의 모태, 세기 만에 弔鐘 울려 참담
-370만 추 설비, 연내 50만 추 축소 백약이 무효
-대박 꿈꾼 베트남 탈출, 경영 어려워 재고 산더미
-비싼 원면 투입, 판매는 폭락 시세, 눈덩이 적자
-불황 지난 5년보다 올해가 더욱 악화, 1분기 실적 패닉

 

지난 1919년 일본의 식민치하에서 이 땅에 최초로 민족자본에 의한 면방적공장이 출범했다. 바로 우리나라에 섬유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효시인 방직공장이 경방에 의해 태동한 것이다.
올해가 바로 경방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기업역사 100년은 최장기록뿐 아니라 산업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다. 경방이 면방산업을 시작해 우리나라의 산업이 비로소 시작됐고 경제부흥의 초석이 된 것이다.
경방은 이 뜻깊은 10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주 조용히 간소하게 끝낼 것으로 보여진다.
경방 100년사를 발간해 기록으로 발자취를 남길 뿐 성대한 행사는 안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국내 면방산업이 서 있는 현주소가 엄혹해 창업 100주년을 축하할 만큼 상황이 녹록지 못한 이유다. 이미 면방산업의 전성기가 십수 년 전부터 해가 저물었지만 지금은 짙은 땅거미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전성기때 370만 추에 달하던 면방 설비는 고작 68만 추 규모만 겨우 가동하고 있다.
이마저 난파선에 쥐 빠져나가듯 베트남 등지로 탈출해 연내 50만 추 규모만 국내에 남게 될 처지다. 한국 산업역사의 시작이며 국가경제발전의 젖줄이던 면방산업이 이처럼 속절없이 붕괴돼 사실상 궤멸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100년 역사의 경방은 국내에 겨우 7만 7000추만 남았다. 이마저 베트남에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상당부분 이전하게 된다.
일신방은 광주 1, 2공장에 14만 추 규모가 남았지만 이 역시 베트남 공장으로 상당 규모를 이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일방은 정읍과 태인 공장을 합쳐 8만 추 규모를 가동하고 있다. 조치원 공장은 이미 접었고 국내 설비의 추가 이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동일방은 청주공장 4만 8000추에 이어 장항 공장 2만 6000 추까지 몽땅 폐쇄하고 방적사뿐 아니라 화섬사까지 수입해 파는 수입중개상으로 변했다.
대한방 역시 4만 3000추 규모의 전주 공장을 매각해 면사 생산에서 손을 뗐다. 전주공장을 인수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전주 공장 자리에 100층짜리 매머드 호텔을 지을 계획이라는 소문이다. S마크(전가희) 충주공장은 OE정방기 3000 추 규모이지만 이미 존재가치가 의심스러울 만큼 생산이 여의치 않다.
면방업체가 베트남으로 대탈출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눈덩이 적자 속에 국내 설비를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태광산업과 전방, 삼일방 뿐이다.
태광산업은 부산공장에 19만 추를 보유하고 있고 전방 역시 광주 평동 공장과 익산 공장에 각 5만 추씩 10만 추와 영암공장에 일부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면방업체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 소재 스위스 뷸러 면방공장을 인수한 삼일방은 현지 설비를 차별화로 완전 탈바꿈하기 위해 MVS 6대를 이미 증설한 데 이어 경산공장의 모달·텐셀 생산설비를 축소하지 않고 정상가동하고 있다. 순면사가 아닌 모달·텐셀 분야 세계 1위 공장으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방과 일신방, 동일방, 국일방 등 대방 4개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최신설비 신설과 국내 설비 이전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베트남 사정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공장 가동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베트남에서 생산한 면사를 현지에서 소비하지 못하고 중국, 방글라데시는 물론 중남미까지 판매하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에 가면 대박이 날 것으로 기대한 면방업체들이 지금 현재도 기업에 따라 많게는 2000만kg 이상의 면사 재고를 안고 있어 자체 공장야적이 안 돼 남의 창고까지 빌려 쌓아놓고 있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원면구입은 비쌀 때하고 면사판매는 원면값 약세 때 이루어진 데 따른 채산 악화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면방업계의 면사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원면값과 제조경비, 영업비를 포함해 고리당 최소 20~30달러씩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작년에도 경영악화에 시달린 면방업계는 올 1분기 경영실적에서도 눈덩이 적자를 나타냈다.
일부 면방업체는 월간 10억 원에 가까운 감당 못 할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면방업체 중 순발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일신방 마저 올 1분기에 5억 가까운 적자를 나타내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설상가상 미·중 무역전쟁으로 원면값이 60센트 선까지 폭락하는 악재 속에 투입된 원면은 베이시스를 포함해 파운드당 80~90센트에 달한 적자구조에 처해있다.
과거에는 5년 주기의 호황이 도래돼 한꺼번에 벌충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호시절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일찌감치 공동화(空洞化)된 봉제 산업에 이어 면방이 소멸위기에 진입한 섬유산업 현주소가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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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재고 2000만kg은 오타인 듯 싶습니다.
(2019-06-05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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