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17일 기준 불당 32만원 올라 채산 호전
-3월 기준 70원 올라 달러 매출 기업 수익 급증
-직물 업계, 환율 인상분, 원사값, 염색료 인상분 커버

 

오더 기근과 채산 악화에 신음하는 섬유수출업계가 환율 덕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
원화 결제가 아닌 달러 매출 기업들은 예기치 않은 환율인상 덕에 채산 악화의 그늘에서 벗어나 큰 부조가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수출업계는 가뜩이나 오더 기근과 가격 경쟁에 밀려 채산 악화로 경영난을 겪어 오던 중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채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지난 3월 4일 기준 달러당 1126원에서 4월 1일 1135원으로 원화가 약세국면을 시작한 이후 5월 2일 기준 1164원으로 원화 약세를 보이다 5월 17일 기준 1195원 70전까지 달러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3월부터 5월 17일까지 2개월 사이에 달러당 원화가 70원이나 약세를 보여 달러 매출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5월 2일 기준 불과 보름 만에 30원 이상 원화가 약세를 보였고 3월 2일 기준 달러당 70원이나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100만 달러 네고시 무려 7000만원의 횡재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 대규모 소싱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대형 의류 벤더들은 달러 매출에 따라 원화 네고시 엄청난 실익을 얻고 있으며 직물 수출 업체들도 예기치 않은 호재에 크게 안도하고 있다.
국내 생산수출 비중이 높은 니트 직물이나 화섬·교직물 업체들은 이같은 달러강세에 따른 환율 덕에 4월에 단행된 원사값 인상과 염색가공료 인상분을 커버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한국산 섬유류를 수입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들은 벌써부터 환율인상에 따른 수출업체의 반사이익을 내세워 가격 인하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어 수출업체들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나 바이어의 이같은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편 원사값은 원화로 결제받고 원료는 달러로 결제하는 화섬 메이커나 원화 결제의 염색가공업계는 환차익이 아닌 환차손을 입고 있어 오히려 불이익을 호소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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