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르용>

-대이란 수출 원화 결제 동결 불구 우회수출 구조 
-이란 직수출 길 막혀 타 품목 피해눈덩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수출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대이란 국산 섬유 수출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차도르용 포말 블랙은 부분적인 타격 외에 결정적인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한국산 섬유류의 대이란 수출이 대부분 직거래가 아닌 중계무역지인 두바이 시장을 통한 거래란 점에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란 중앙은행과 직거래 동결에 따른 직접 피해는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기간이 지난 2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입 전면금지와 함께 수출대금 결제 통로이던 우리·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계좌도 동결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기업 2100개사가 연간 40억 달러를 수출하던 시장이 날아가게 돼 관련 수출업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러나 대이란 섬유류 수출 중 대종을 이루고 있는 전통의상 차도르용 포말 블랙 원단은 거래 형태가 주로 두바이 중계무역시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 수출업체들 역시 두바이 거래선과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어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란 상인과 인도 상인들이 한국에서 포멀블랙 원단을 구입해 이란에 외상거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 리알화 환율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 대비 크게 약세로 돌아서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란과 직접 거래하며 우리·기업은행 계좌로 수출대전을 받아온 니트 원단 등 타 품목 섬유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산 섬유류의 지난해 대이란 수출은 4841만 7000달러로 전년보다 44.9%가 감소했고 올 들어 3월 말 현재 192만 9000달러에 불과해 작년 동기대비 88.3%나 급감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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