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M 차별화 소재 사업 인수전 뜨거웠다.

-흡한속건, 항균, 중공, 해도사, 멜란지 소재 황금알.
   (클론)  (ATB) (파이로클) (로젤) (미모필)
-국내 5대 화섬사 日, 印, 印泥, 태국·베트남 기업 각축 TK 손에.
-해외이전 부메랑 우려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 수요업계 안도

-코오롱FM 1본부 해체 불구 2본부 사업 확대 지속.
-인력, 명퇴, 그룹사 전환배치, 후유증 깔끔히 마무리.

김해규 TK케미칼 사장(왼쪽)이 장세주 코오롱FM 상무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상징이자 견인차이던 코오롱 그룹의 모태 산업인 화섬 사업을 접는 충격 속에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독점기술의 차별화 소재 사업을 경합 끝에 TK케미칼이 인수해 지속 가능한 공급체계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62년 역사의 코오롱 그룹의 화섬사 역사 중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독점 차별화 소재 노하우와 설비, 마케팅, 특허 분야를 포함해 국내 화섬업계는 물론 입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인 가운데 불황에도 화섬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TK케미칼이 인수를 확정함으로써 국내의 거래선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
SM그룹의 TK케미칼(대표 김해규)은 취약한 차별화 소재 사업 부문 확장 및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코오롱머티리얼(FM)의 차별화 소재 사업 인수에 따른 협약식을 갖고 코오롱FM이 갖고 있는 차별화 소재 생산에 따른 설비와 기술, 영업권, 브랜드와 관련 직원을 모두 인수키로 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코오롱FM이 갖고 있는 복합 방사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최신 설비를 인수해 폴리에스테르사 차별화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코오롱FM의 간판급 차별화 소재로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클론(흡한속건)과 ATB(항균), 파이로클(중공), 로젤(해도사), 미모필(멜란지) 등 우수한 차별화 소재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TK케미칼은 기존 레귤러 비중이 높은 폴리에스테르사에 원천기술의 차별화 소재를 병행하게 돼 화섬사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그동안 코오롱FM이 화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자 국내 5대 화섬메이커는 물론 일본 화섬업체와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 기업들이 눈독을 들여 물밑 인수 경합을 벌였으나 코오롱FM이 독점기술의 차별화 소재를 부메랑이 될 해외이전보다 국내 화섬업체에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그중에서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인수기업을 검토한 결과 TK케미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코오롱FM은 차별화 소재 사업의 적임자로 티케이케미칼을 선정했지만 양측은 그동안 한국 섬유산업을 견인해온 일등 공신의 책임감과 명예를 감안해 구체적인 인수가격마저 공개하지 않고 인수 협약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앞으로 양측이 합목적성에 근거해 인수조건을 2~3개월 내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써 TK케미칼은 수입사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경영환경을 벗어나 차별화 소재의 병행경영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화섬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특히 78개 가까운 계열기업과 연 매출 7조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M그룹은 총수인 우오현 회장의 섬유산업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TK케미칼에 대한 집중 육성 의지에 따라 이번 인수 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결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그룹은 모태 산업이자 가업인 화섬사 사업을 포기한 가운데 이에 따른 해당 회사인 코오롱FM의 사업분할과 직원들의 그룹사 인력 전환배치 등의 후속 작업을 거의 마무리 짓고 화섬 사업을 제외한 코오롱FM의 기존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코오롱FM의 1본부인 폴리에스테르사와 나일론사 사업에서만 손을 뗀 반면 기존 2본부의 직물 수출사업과 나노 전기방사를 통한 수소연료 전지 사업과 휴대폰 방수용 필름 사업 등 신사업 팀은 오히려 확대해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코오롱FM에 소속된 직원 150명(하청 협력업체 직원 220명) 중 일부 명퇴 희망자는 인센티브를 제공받고 퇴직했으며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코오롱 인더스트리와 코오롱 글로벌, 코오롱 플라스틱 등 그룹사에 전환 배치해 인력 감축에 따른 잡음을 일체 배제시켰다.
특히 코오롱FM의 직물 수출과 수소전지 소재 극세사 사업 및 휴대폰 필름 등 고도기술을 요하는 섬유 사업은 그대로 유지될 뿐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 코드 등 산업용 섬유, 패션산업, 필름, 부직포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어 첨단 섬유 패션 전문기업의 위상은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으며 코오롱 그룹의 화섬 사업 포기에 따른 충격은 예상보다 빨리 수습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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