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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경쟁력은 차별화 소재의 강점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 참석한 짠쩡티엔 대만 TTF 회장<섬유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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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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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규모·가격 경쟁 앞서지만 하이앤드 아직 취약
-대만 섬유산업 업·미들·다운 스트림 연계 협업화 장점

 

   
짠쩡티엔 회장

제16차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가 지난 25·26일 양일간 경남 창녕 소재 유서 깊은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장 고택에서 열렸다. 국제회의가 대부분 도심 호텔에서 열리는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성기학 회장이 대대로 내려온 문화재급의 고택을 제공해 한국 대표단은 물론 대만 대표단들이 감명을 받고 크게 환호했다.
우호적인 양국 섬유업계 대표단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협력과 공동발전을 다짐하는 알찬 결실을 거두었다. 이 회의에 대만 대표단을 인솔하고 참석한 단장 짠쩡티엔(詹正田) 대만섬유연맹(TTF) 회장은 대형 화섬 메이커 4개사를 거느리고 있는 의진실업집단(宜進實業集團) 회장으로 대만공업총회 부회장, 대만화학섬유협회이사 등을 맡고 있는 대만경제계의 중진이다. 대만 측 단장인 짠쩡티엔 회장을 회의 중간 휴식 시간에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잠시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이번이 방한 몇 번째인가.

“한·대만 섬유 산업 연례회의 참석을 위해 3번째 왔고 그 외 공·사무로 수없이 한국을 다녀갔다. 한국과 대만의 섬유업계는 엇비슷한 산업환경 속에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발전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한·대만 섬유업계는 어느 나라보다 가까운 이웃이고 동반자로 생각한다.”

 

-역대 한·대만 회의는 대부분 도심 속 호텔에서 열렸다. 이곳 창녕은 인구 6만명 규모의 한적한 지방 소도시이며 성기학 회장의 고택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회의다. 소감은?

“어제 성기학 회장으로부터 유서 깊은 문화재인 고택의 유래와 역사를 듣고 우리 대만 대표들은 많은 감명을 받았다. 훌륭하신 성 회장님의 가계(家系)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했다. 내년 대만 회의 때 이번 성 회장 고택에서 융숭한 대접과 특별하게 따뜻한 분위기를 어떻게 본따 준비할지 걱정이다. (웃음)”

 

-본론으로 들어가 글로벌 경제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 대만 섬유산업의 경영환경은 어떤가.

“대만이라고 예외이겠는가. 우리도 국제 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더욱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섬유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국의 브랙시트도 악재다. 그러나 대만 섬유산업은 아직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 열심히 투자하고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강점인 화섬산업은 중국의 규모 경쟁 공세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은?

“대만의 화섬산업 강점이라면 차별화 기능성 소재 개발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규모 경쟁으로 나오는 중국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대만은 차별화 기술로 중국을 극복하고 있다. 솔직히 중국의 화섬 설비는 세계 수요를 커버하고도 남지만 하이앤드 면에서 대만보다 취약하다. 다시 말해서 품질, 차별화 기술에서 대만을 따라오지 못한다. 흡한속건과 항균, 기능성, 차별화 신소재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개발하고 있는 것이 대만 화섬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본다.”

 

-투자 열기는 어떤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업·미들·다운 스트림이 연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기업들은 더 좋은 설비와 기술개발을 위해 여력이 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정부 지원은 없다. 업계 스스로 앞장 서 투자하고 있어 웬만한 불황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대만 섬유산업이 안고 있는 취약점도 있을 텐데….

“바로 통상 장벽이다. 한국은 세계 52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지만 대만은 이것이 안 되고 있다. 당연히 관세, 비관세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대전제에서 한국은 매우 유리한 통상여건과 마케팅능력을 갖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패션과 통상 마케팅에서 유리한 한국과 소재개발에서 유리한 우리 대만과 협력하면 많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의 섬유산업의 중장기 전략이라면.

“앞에서 말한 대로 화섬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신소재개발에서 대만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한 가연과 원단의 차별성도 크다고 본다. 다만 대만 섬유업계도 이태리와 같은 패션브랜드 개발과 확보, 일본의 소재기술, 한국의 패션산업 및 마케팅 능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대만 양국 섬유산업의 협력 필요성은.

“글로벌 섬유 산업 환경은 갈수록 불확실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공급과잉 시대에서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리사이클 섬유 등 소재 선호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자유로운 통상여건과 마케팅능력, 패션 선진화의 장점과 대만의 차별화, 기능성 소재 원사 및 원단의 협력은 많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대전제에서 양국 섬유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정보 교류는 지속가능한 양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본다.”

 

-중국의 염료 독과점생산으로 인해 각국 수요업계가 가격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은 염료 자급이 어느 수준인가.

“대만 역시 염료에 관해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로 인한 고충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대만에도 과거 대형 염료공장이 있었지만 대만 기술자가 중국 본토로 갔다. 염료가 중국 본토 독점생산이고 보니 가격·수급 애로가 많다.”

 

-한국 섬유업계는 과도한 최저임금인상과 현장 인력난으로 경영 애로가 많다. 대만의 최저임금은 어느 정도이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여건은 어떤가.

“정확할지 모르지만 US 달러로 기준하면 시간당 5달러 남짓으로 알고 있다. 높은 수준이다. 동남아에서 대만 근로자 임금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대만도 인력난이 심하다. 하는 수 없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만 외국인과 내국인 임금을 똑같이 줘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듣고 있다.”

 

-시간 내줘 고맙다. 한국 일정 잘 보내고 귀국하길 바란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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