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밀라노 오서희 디렉터, 앙드레김 김중도 대표와 손잡다

대련패션위크 패션쇼 휘날레, 앙드레김드레스 입고 깜짝 런웨이
김중도 대표와 손잡고 몬테밀라노 앙드레김 라이센싱 스타트

앙드레김 아뜰리에 김중도대표와 몬테밀라노의 오서희 대표 디자이너.
지난 13일 대련패션위크에 초청된 몬테밀라노의 휘날레 무대에 선 모델들과 앙드레김 드레스를 입고 무대 인사를 한 오서희 디자이너(가운데).

국내 최초의 한국형 중년 여성복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탄생한 이후 ‘디자이너가 만든 엄마들의 SPA브랜드’로 알려진 ‘몬테밀라노(MonteMilano)’가 지난 13일 중국 대련패션위크에서 한국 대표 디자이너로 초청 패션쇼를 가졌다.

중국 랴오닝성 랴오둥 반도 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양도시 ‘대련’에서 몬테밀라노는 특유의 화려하고 유니크한 프린팅과 강점인 편안한 실루엣을 앞세워 여행지에서 입기 편한 리조트 의상들을 무대위에 쏟아냈다.

커다란 챙의 모자와 썸머슈즈를 신은 모델들은 여심을 물씬 자극하는 원피스를 비롯해 가볍게 걸치기 좋은 썸머 베스트와 부드럽고 루즈한 실루엣의 의상들이 무대위로 이어졌다.

해변을 아름답게 수놓을 빅 플라워 패턴의 의상들과 기하학적 패턴을 조합해 세련되고 편안한 실루엣의 의상들은 발랄하고 경쾌한 리조트 웨어 룩을 완성했다.

훌쩍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몬테밀라노의 이번 패션쇼는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한 획을 그었던 라이너스의 ‘연’으로 시작해 중국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여 현지 중국 패션관계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대미를 장식한 휘날레 무대였다.

20명의 중국패션모델들이 몬테밀라노의 화려한 프린팅 롱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 퍼포먼스가 끝나갈 무렵 故앙드레김 디자이너가 생전에 제작했던 화려한 핑크빛 멀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몬테밀라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오서희 디자이너가 등장해 새로운 캣워크를 펼쳤다..
이날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그녀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앙드레김 선생님과 인연 덕분에 디자이너 됐다”

올해 런칭 18년차를 맞아 몬테밀라노의 총괄 디자이너 오서희 대표는 한국이 낳은 패션의 거장 앙드레김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패션쇼 휘날레 의상으로 직접 입고 무대에 올라 중국과 한국을 동시에 들썩이게 했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사후 현직 디자이너가 그의 작품을 입고 패션쇼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의 거장 앙드레김의 가업을 이어 꾸준히 라이센싱과 비스포크 남성복 ‘앙드레김 옴므’ 런칭을 이달말 앞두고 있는 김중도 대표와 몬테밀라노 오서희 대표의 만남은 지난달 26일 본지 국제섬유신문사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패션품질대상’의 영예의 수상자로 두 브랜드가 선정되면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오서희 대표는 김중도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즉석에서 앙드레김 선생님의 드레스를 입고 대련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휘날레 무대위에서 선생님을 기억하며 특별한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제안했고, 김중도 대표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날 두 대표는 앙드레김의 디자인을 응용한 몬테밀라노의 제품 개발 등 콜라보레이션 사업에 대한 합의도 자연스럽게 성사시켰다.

어려서부터 앙드레김 디자이너를 존경하고 선망하면서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자연스럽게 키웠다는 오서희 대표는 “평소 어머니가 앙드레김 선생님의 열성팬이셨고 나 또한 앙드레김 선생님의 작품을 웨딩드레스로 입었을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면서 “늘 일에 대한 열정과 완벽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셨던 그러면서도 순백을 사랑했던 앙드레김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로망같은 거였다. 그렇게 선생님 덕분에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고 몬테밀라노도 런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십수년전 중국 패션쇼 행사장에서 우연히 앙드레김 선생님을 만나뵙고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게 해주신 은인이라며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선생님께서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지금도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고 감회했다.

몬테밀라노와 앙드레김의 콜라보레이션은 대련패션위크의 오서희 디자이너의 드레스 착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박차를 가한다.
앙드레김 문양의 자수를 활용한 다양한 패턴과 의상들이 오서희 대표의 손을 거쳐 앙드레김 바이 몬테밀라노가 탄생된다.
이에 대해 앙드레김 브랜드 라이센싱 사업을 확대중인 김중도 대표는 “앙드레김의 문양과 로고를 활용한 의상들을 중년 여성들에게 좀더 볼륨화된 시장에서 캐주얼하고 고급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한편, 탁월한 추진력과 브랜딩 비즈니스를 겸비한 린에스앤제이 오서희 대표는 국내외 패션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패스트패션이란 감성을 이성화하는 작업”이라고 피력하는 오대표는 제품의 디자인, 착장까지 직접 모두 챙기기로 유명하다.
특히 광저우 직영 공장내 130명의 직원들을 관리하며 자체개발한 QC 시스템을 통해 불량 번호 추적이 가능한 책임생산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7개 협력공장과도 활용해 고퀄리티 제품을 주2회 빠르게 공급하는 몬테밀라노의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사이즈의 폭넓은 고객층 수요가 가능한 SPA브랜드를 가능케 했다.

조정희기자.

   
   
2019 S/S 몬테밀라노 대련패션위크 초청패션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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