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일 베트남 호치민, 16개사 상담 지원 
“新남방의 중심 베트남 진출 위한 첫 걸음”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은 지난 10~13일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2019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텍스’에 참가한 16개사 회원사의 상담을 지원했다.
사이공텍스는 매년 4월 3만2000㎡ 규모로 개최되며, 원사ㆍ원단뿐 아니라 섬유 관련 부자재 및 기계까지 모든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 최대의 섬유 종합 전시회다. 그 동안 한국봉제기계공업협회가 주관해 10~20여개사 규모의 봉제기계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구성해참가해 왔다. 
올해 30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우수 섬유 제품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출컨소시엄사업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으로 16개사로 구성된 통합 한국관을 운영해 정부 지원의 효율성을 높였다.
통합 한국관에 참가한 이들 기업은 베트남 내 Vinatex, Viet Thang, Hoa Tho, Phong Phu 등 베트남 기업들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 25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해 기대 이상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Modal/Poly 원단 전문 ㈜홍인상사는 베트남 바이어들로부터 친환경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으며, 현지 의류 회사인 D사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계약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소재 여성용 니트 원단을 취급하는 ㈜아진교역은 베트남 현지 의류회사인 V사와 향후 ITY 프린트 원단에 대한 추가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 
은증착 자수사 원사 및 메탈릭 원단을 취급하는 ㈜선진은 베트남 현지 바이어를 통해 샘플 상담을 추진하고,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지속적 제품 공급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시장 규모는 매우 작지만 6% 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매년 전년대비 평균 1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내 섬유의류 관련 업체는 5200여개로 집계되지만, 85%는 단순 봉제 가공업체이며, 대부분의 의류생산 기업은 섬유 직물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전시회를 통한 현지 진출이 아직까지 순조롭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OEM과 ODM 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FDI)과 베트남 내 ODM 기업들의 경우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EU, 일본이며, 베트남 내 취약한 섬유 생산 구조의 영향으로 중국산 소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는 중국산 원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국내 섬유기업에게 있어 베트남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베트남 정부는 섬유생산업체의 부가가치향상을 위해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하청업이 아닌 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변환하도록 투자를 독려하고 있고, 2020년에는 베트남 섬유·의류산업 발전 계획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행정적 변화가 전망되는 만큼 베트남 시장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진출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섬유수출입협회는 오는 11월 ‘VTG 2019 전시회’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중심지인 베트남 호치민에서 섬유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다시 한 번 마련할 예정이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섬유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베트남 시장 진출 역량 진단과 유망 품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 정보 제공을 위해 ‘베트남 섬유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가칭)’을 개최할 예정이고, ‘VTG 2019 전시회’ 참가사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성공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섬유 산업 생태계 구조와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정확한 사전 정보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베트남 진출 시 현지에 기 진출한 한국 기업 및 베트남 내 섬유 분야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바이어를 발굴·매칭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내 섬유 제품에 대한 현지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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