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ㆍ中 트레이딩, 韓 배제 직진출
소량 팬시 원단 틈새시장 공략 필수

 

브라질 원단시장에서 메이저 바이어들에게 원단을 판매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브라질 상파울로 이규 사장에 따르면, 브라질 의류 도소매업체들의 장기 침체와 맞물려 패션 트렌드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 등 최종 원단 거래를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정작 원단을 구매할 때는 전광석화처럼 빨리 계약하는 바람에 우리 기업들이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바이어들이 어떻게든 싼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원단을 사려는 추세 속에 한국 트레이딩 업체의 경쟁력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인도나 중국 트레이딩 업체들이 한국 트레이딩 업체를 배제하고 직접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원단의 원가가 쉽게 노출되어 한국 트레이딩 업체는 적정 마진을 산정하기조차 힘겨운 상황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중소 바이어의 고급 원단 수요는 있으나 대규모로 수입하는 메이저 원단 바이어들이 수입하지 않는 원단 틈새 시장을 소량 팬시 아이템으로 잘 공략해야 하고 품질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는 소식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취급하는 아이템도 변화 무쌍하고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코튼자수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서로 비슷한 디자인으로 가격 경쟁이 중요했지만, 최근 하나의 원단에 여러 가지 다른 패턴의 자수 디자인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등 원단이 좀 더 첨단화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원단을 찾는 의류업체를 유혹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 헤알화가 4.8%나 하락하며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 의류 도소매업체들의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달러 강세는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에 영향을 끼쳐 구매 물량 축소 등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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