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섬유 패션 기업 불황에 더욱 빛났다

-휠라 타이틀리스트 실적 편입 영업이익 3571억 최대
-영원홀딩스 영업이익 2549억, 세계 일류기업 재확인
-한세 매출은 전년과 비슷, 영업이익 32% 어닝쇼크
-12월 결산 섬유 패션 상장기업 작년 경영실적 
-LF 영업이익 8.5%↑, 한섬은 67% 급증 우등생 경영
-휴비스·태평양물산 실적 호조, 국동도 흑자전환 힘 받아
-화섬사 사업 포기한 코오롱FM, 작년 순이익 적자 728억 달해

 

간판급 글로벌 의류패션기업은 불황에 더욱 강한 진면목을 보였다. 또 극도로 침체된 내수 패션 경기에도 유명 패션 기업 상당수는 지난해에도 끄떡없이 호황을 누렸다. 
반면 ‘빅3’ 의류 벤더인 한세실업이 지난해 크게 고전했으며 상당수 면방업체 역시 끝모를 경영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섬유 패션 상장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 (연결재무제표, 영업이익순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와 영원무역이 작년에도 폭풍 성장을 기록해 글로벌 일류기업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섬유 패션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 1위는 휠라코리아로 작년 매출 2조9546억 4300만원에 영업이익 3571억 2백만원을 기록, 전체 섬유 패션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 1위로 나타났다. 
휠라의 이 실적은 매출에서 전년비 16.8% 증가한 데 이어 영업이익은 무려 64.2%가 증가한 것이다. 
휠라의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의 계열 아쿠쉬네트 실적 전체를 편입한 것이지만 휠라코리아 지분을 기준으로 한 실적은 훨씬 축소될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영원무역홀딩스와 같거나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딕 ※관련 도표 2면)
또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2조5186억 9600만원에 영업이익 2549억 200만원을 기록해 섬유패션기업 중 사실상 영업이익 1위를 마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이 같은 실적은 매출에서 전년비 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2%가 늘어나 모기업인 영원무역의 영업실적 호조와 내수 노스페이스 브랜드가 크게 우등생 경영을 한 영향으로 보여진다. 
실제 모기업인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2조 1012억 6800만원, 영업이익 2010억 3800만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비 4.6% 증가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11%이나 증가해 세계 최대 초일류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기업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어 매출 영업이익 순위로 본 4위는 내수패션기업 LF로 지난해 매출 1조 7066억 8200원에 영업이익 1195억 800만을 나타냈다. 
이 실적은 매출은 전년비 6.5% 증가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8.5% 증가해 어려운 내수패션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업이익 5위는 대형 패션기업인 한섬으로 매출 1조 2992억 900만원에 영업이익 919억 9300만원을 기록, 전년비 매출은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7%나 증가해 알찬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6위는 매출 9093억 4900만원에 영업이익 444억 5400만원을 기록한 동일방이 차지한 가운데 동일방의 이 같은 실적은 면방사업의 대폭 축소와 달리 패션영업이 호조를 보였고 방적사에 이어 화섬사까지 수입해 대량 판매하면서 이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7위인 경방은 지난해 매출 3514억 3900만원에 영업이익 409억 8000만원을 올려 매출은 전년보다 2.6% 감소한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3.14%가 전년보다 줄었다. 
특히 경방은 타임스퀘어 실적이 포함됐는데도 이같이 영업이익 줄어든 것은 백화점 경기 정체와 면방 경기가 너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8위인 한세실업은 지난해 매출은 1조 7126억 8600만원으로 전년비 0.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7%나 감소한 386억 2900만원에 그쳐 의류 벤더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영업이익 9위인 휴비스는 지난해 매출 1조 2625억 1500만원, 영업이익 343억 59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거의 30%나 늘어나 화섬 경기침체에도 단섬유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순위 10위인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매출 9720억 5200만원 (54%↑), 영업이익 325억 3000만원(37.3%)으로 높은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 순위 11위인 일신방은 작년 매출 4923억 100만원, 영업이익 299억 18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25%가 늘어나 면방 경기 침체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YC, 경인양행이 호조를 보였고 국동이 흑자전환으로 재도약의 기치를 높게 들었다. 
내수패션업체인 세아상역 계열 인디에프가 오랜만에 적자를 탈출했고 티케이케미칼, 웰크론이 영업이익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올 들어 모태 산업이자 가업인 화섬사 사업에서 손을 뗀 코오롱그룹 원사 메이커 코오롱 FM은 지난해 매출 3882억 8200만원에 영업이익 적자 326억 99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전년비 9.5% 늘었으나 영업이익적자가 너무 컸고 순이익 적자도 728억 6800만원에 달해 주력산업에서 백기를 든 원인을 실적으로 보여줬다. 

*바로 잡습니다

본지 1226호 4월 8일 1면톱 <휠라ㆍ영원무역 '폭풍성장’> 기사 중 첨부된 표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기업 작년 경영실적>의 티케이케미칼 순이익이 (-)가 아닌 (+)이기에 바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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