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영실적 부진, 올 들어 최악상태 지속
-재고 안 줄고 판매가 고리당 20-30불 적자
-大紡 베트남으로 추가 탈출, 공동화 가속

 

 국내 면방업체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각사마다 올해 경영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해 국내 공장의 해외이전을 강화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면방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상당수가 적자 지속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대표적인 흑자기업인 일신방과 경방 등도 계열사 연결 재무제표가 아닌 면방 부문 경영에서 흑자를 유지하는데 헉헉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면방사의 지난해 고전은 올해보다 훨씬 양호할 정도로 금년 상황이 훨씬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중 국내 면방사들은 만성적자 지속회사뿐 아니라 우량기업들까지 하나같이 적자를 기록해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은 지난해 베이시스 포함, 파운드당 90센트 대의 원면을 사용하면서 면사 판매가는 75센트 내외의 원면 가격대를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어 눈덩이 적자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2월부터 기대했던 면사 성수기가 아직도 잠잠한 가운데 4월 들어 면사 값을 원면 값 파운드당 77센트를 기준으로 고리당 610달러 (코마 30수) 선으로 3월보다 10~20달러 올렸지만 아직도 원가 대비 고리당 20~30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고 있다.
따라서 올해 원면 값이 수직 상승하지 않는 한 면사 값 인상은 거북이걸음일 수밖에 없어 현 상태로 가면 국내 면방업계의 올해 경영실적이 어려웠던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대방들 모두 베트남으로 설비를 이전한 가운데 경방과 일신방도 광주공장의 베트남 추가 이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 면방산업의 공동화(空洞化)에 가속이 붙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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