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립투스 아닌 새로운 펄프 사용…합리적 가격 내세울듯
국내 클러스터 조성 시급…리오셀 섬유 생산기반 만들어야

 

인도의 글로벌 섬유기업인 그라심-아디타빌라그룹(대표 쿠마맹가람 빌라)이 기존 텐셀과 다른 나무에서 추출된 펄프를 사용한 리오셀 섬유인 ‘빌라 엑셀’로 올 하반기 새로운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의 한 업체가 너도밤나무나 유칼립투스나무가 아닌 새로운 나무에서 펄프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해 모달이나 텐셀이 아닌 ‘엑셀’이란 새로운 리오셀 섬유를 생산, 올해부터 상용화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빌라그룹의 비스코스 스테이플 파이버 계열사인 빌라 셀룰로스는 2015년 가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 참가해 주력 아이템인 빌라 비스코스, 빌라 모달과 함께 빌라 엑셀, 빌라 스펀쉐이드 등 다양한 특수 셀룰로스 소재(MMCF)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너도밤나무나 유칼립투스나무가 아닌 새로운 나무에서 펄프를 추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생산 라인을 3배로 확장하고 ‘빌라 엑셀’을 생산했으며 국내에서도 T사가 이를 들여와 직물용 원사를 파일롯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사는 기존 텐셀에 비해 가격이 더욱 합리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우리 업계가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이제는 국내에서도 리오셀 섬유에 대한 생산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기업들이 참여해 클러스터를 구성한다면 이를 위한 기술력은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유럽이나 일본, 인도에서 가능한 기술을 우리는 왜 바라만 보고 있는지 안타깝다”면서 “우리 토양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리오셀 섬유를 위한 펄프를 추출할 수 있다면 임업 농가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모두가 서둘러 문을 닫거나 해외로 떠나서는 국내 섬유산업이 살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라그룹은 지난해에도 ‘프리뷰 인 서울’에 참가해 ‘빌라모달’을 선보였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빌라모달’은 내수성이 약하고 구김이 잘 가는 일반 레이온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상품으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가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빌라모달’은 탄성력이 우수하며, 방적성이 뛰어나 니트나 우븐 어디에 사용해도 탁월한 조직력을 보인다. 또 고급스러운 드레이프성과 선명한 컬러 발현으로 원단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따라서 여성복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KOTITI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하는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며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빌라모달’은 터키ㆍ브라질ㆍ중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자라’ ‘H&M’ ‘막스앤스펜서’ 등 글로벌 의류 패션 브랜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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